감태김, 아무거나 사면 정말 맛없어요! (감태김 후기)

바닷가에서 자란 부모님 덕분에, 어린시절부터 감태, 매생이, 파래, 김을 지겹도록 먹었는데요. 저에게는 매우 친숙한 식품이지만, 의외로 감태를 안 드셔본 분들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처음 먹는 분들은 ‘풀을 씹어 먹는 맛이야’라며 인상을 찌푸리기도 하는데요. 맛있게 먹는 법을 알려드리니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감태 상식

감태를 보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식품이 있으신가요?

저는 ‘파래’가 가장 먼저 생각 납니다. 입니다. 그 이유는 일단 너무 비슷하게 생겼기 때문인데요.

감태와 파래를 나란히 비교한 사진

둘의 생김새가 비슷한 이유는 바로

파래와 감태가 같은 ‘갈파래 속’에 속하기 때문입니다.

파래와 감태가 ‘같은 종의 식물’이라는 것은 이름을 통해서도 알 수 있는데요.

감태의 원래 이름은 사실 ‘가시파래’입니다.

그럼 왜 가시파래가 ‘감태’라는 이름을 갖게 되었을까요?

바로 단맛이 나기 때문입니다. 감태에서 ‘감’은 ‘달다’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태’는 이끼를 뜻하는데요. 원래 이끼종류는 아니지만, 사람들이 볼때는 이끼와 비슷해보였으니 그렇게 불렀다고 합니다.

참! 그런데 감태와 파래를 어떻게 구분할까요?

가장 쉬운 방법은 ‘굵기로 구분’ 하는 것입니다. 앞서 보여드린 사진을 참고하시면 구분할 수 있는데요.

파래가 좀 더 굵은편이고, 감태는 상대적으로 더 얇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궁금증이 생깁니다.

파래와 감태가 비슷하다면서, 왜 감태가 훨씬 비쌀까?

둘다 같은 ‘갈파래 과’에 속하고, 영양성분도 비슷한 점이 많은데 감태가 더 비싼이유는 무엇인지 궁금했는데요. 알고보니 재배방식에 차이가 있었습니다.


파래는 김이나 매생이처럼 ‘양식’이 가능한 바다식물입니다. 하지만 감태는 성장환경이 매우 까다로워 양식도 불가능하고, 오염된 환경에서는 쉽게 죽기 때문에 농약도 할 수 없는 식물이랍니다.

게다가, 추운 겨울철(12월~3월)에만 채취가 가능하고, 모든 공정이 수작업으로 이루어진다는 사실!


따라서 생산량에 있어서 당연히 차이가 나고, 이는 가격차이로 이어지게 됩니다. 즉, 감태가 더 자연친화적이고, 귀한 식품이기 때문에 더 비쌀수밖에 없답니다.


감태김, 맛있게 먹는 방법은 따로 있습니다

감태는 생으로 먹기도 하지만, 김처럼 납작하게 말려서 먹는경우가 흔합니다.

김태김


그런데 감태김을 처음 맛본 사람들은 인상을 찌푸리곤 합니다. 사람들의 후기에서 아래와 같은 내용들을 볼 수 있는데요.

모래씹는 맛이다. 풀을 씹는것 같다. 무슨맛으로 먹는지 모르겠다. 비싼데 맛도 없다.


그 이유는 크게 2가지라고 생각합니다.

  • 첫째, 맛 없는 감태를 구입한 경우

감태는 ‘빛, 열’에 매우 약합니다. 그래서 일반 비닐 포장에 담아 판매할 경우, 보관중에 감태의 신선도가 저하되어 맛이 없어집니다.

감태 포장 상태 비추천

감태는 아래 사진처럼 알루미늄 재질의 포장지에 담겨진 것, 또는 빛을 잘 차단할 수 있게 꼼꼼하게 포장된것으로 구입하셔야 좋습니다.

감태포장상태 좋은예 추천


특히 감태를 사려고 봤는데 누런색으로 변했다면 정말 맛이 없는 감태이니, 절대 구입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혹시 구입하신 상태라면 빨리 교환하시는것을 권해드립니다.


진짜 맛있는 감태는 입에 넣으면, 사르르 녹는 식감이 있는데다 바다향과 함께 달콤한 맛이 느껴집니다. 그리고 마지막에는 살짝 쌉싸름한 맛이 남게 되는데요.

이런면에서 ‘트러플’에 비교할 수 있을정도입니다. 물론 이건 최상급의 상태로 잘 보관된, 가장 맛있는 시기에 채취된 감태의 맛이지만, 구입만 잘하면 얼마든지 트러플에 버금가는 향과 퀄리티의 감태맛을 느낄 수 있습니다.

  • 둘째, 감태와 맛궁합이 잘 맞는 음식을 모르는 경우

감태는 바다에서 온 식품이니 만큼 바닷가에서 온 식품들과 궁합이 잘 맞습니다.

개인적으로 가장 잘 맞는 것은 게장, 새우장, 연어장,명란젓 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값이 다소 비싸고, 그냥 먹어도 맛있는 음식들이지만 감태와 궁합이 정말 잘 맞는답니다.

참치회를 먹을때도 김대신 감태김을 싸서 드시면 새로운 참치회 맛을 느끼실 수 있습니다.

감태김과 간장게장 참치회를 같이 먹는 사진


얼마전 방송에서 한가인 씨가 ‘감태김’을 이용해서 파스타요리를 선보였는데요. 그 이후 ‘감태소스’가 인기를 끌었습니다. 그래서 저도 도전해 보았는데, 사실 우리가족들의 입맛에는 잘 맞지 않았습니다. 아마도 한가인씨가 매우 건강한 입맛을 가지고 있으신듯 합니다. 그래서 저는 기존에 먹던대로 게장이나 젓갈과 같은 해산물과 함께 먹는답니다.

참! 어린이들에게는 어떻게 요리해주면 좋을까요? 어른들처럼 먹으라고 하면 잘 먹지 않을텐데요.

만약 아이들을 키우는 집이라면 아래와 같이 요리해보세요.

감태김 먹는 법 어린이
  • 감태전 : 계란물을 입혀서 전처럼 굽는 음식
  • 감태유부초밥 : 감태를 부셔서 밥과 섞음
  • 감태 계란말이 : 계란말이에 김대신 넣음
  • 감태김밥 : 김위에 감태김을 한장 더 올려서 김밥을 싸는 방법. 감태를 김대신 사용하는 방법도 있으나, 감태만 들어가면 아이들이 싫어할 수 있고, 잘 찢어지기 때문에 추천하지 않음
  • 감태가 섞인 조미김 : 김중에서 ‘감태’를 일부 섞은 ‘조미김’이 판매되고 있음

명품 감태김, 여기서 구입하시면 됩니다. 국내에서 가장 신선하고 맛이 좋다고 소문난 제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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