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 먹고 바로 운동하면, 살이 안찐다?-팩트체크

밥을 배불리 먹고나면, 죄책감이 몰려드면서 배를 어루만지며 이런 생각을 하곤 합니다. “너무 많이 먹었나? 움직여서 칼로리를 태워볼까?” 그런데 식후 바로 운동을 해도 되는 걸까요? 효과가 있을까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운동의 방법에 따라, 내가 얼마나 먹었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데요.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식후 운동, 다이어트에 도움이 되는 이유

도넛을 먹는 여성과 운동을 하는 여성이 나란히 있는 사진


식사를 한뒤 바로 움직이는것과 다이어트에 관한 연구가 있습니다. 2012년 옥스포드 의대에서 실험을 한 것인데요.

음식을 먹으면 1시간 뒤애 지방이 혈관으로 유입되기 시작하며, 3~4시간이 지나면 대부분 지방세포에 저장이 된다.


하지만,이때 지방은 ‘일시적’으로 저장되므로 움직이거나 운동을 하면 에너지로 사용이 된다.

결국, 먹고 바로 움직이면 지방으로 저장되는 양을 줄일 수 있고, 다이어트에 도움이 된다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여기까지만 보면 많이 먹고 바로 운동해야지? 하는 생각이 들텐데요. 하지만 여러분, 뭐든지 지나치면 문제가 되는 법!


여러분이 만약 폭식을 하고, 죄책감을 느껴서 살이 찌는 것이 두려워서 과도하게 운동을 한다면 어떻게 될까요? 대부분 이런경우 먹은만큼의 칼로리를 태우기 위해 오랜시간 힘든 운동을 하게 되는데요. 이것이 자주 반복되면 ‘운동성 폭식증’으로 이어지기 쉽습니다.


일반적으로 많이 먹고 토하거나, 설사제를 복용하거나, 운동을 심하게 하는 등의 행동이 반복적으로 나타나면 ‘신경성 폭식증’이라고 표현하는데요. 특히 폭식후 운동을 격하게 하는 것을 두고 따로 ‘운동성 폭식증’이라고 표현하기도 합니다.


이렇게 운동성 폭식증이 계속된다면, 우리몸에는 복부통증(특히 옆구리), 위식도역류질환 같은 소화기 문제들이 나타나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무리한 운동으로 인한 근육통, 관절통은 물론 심하면 심장모양에도 변화가 올 수 있다고 합니다.



지방감소에는 도움이 되는데, 다른 부작용이 생길수 있다? 그래서 운동을 하라는 건가요, 말라는 건가요? 이런 생각이 드실텐데요. 식사후 최대한 체지방으로 덜 쌓이게 하는 방법을 이제부터 알려드릴게요.


부작용 없는, 다이어트를 위한 식후 운동법

힘들고 격한 운동이 아닌, 가볍게 걷기부터 시작하셔야 합니다.

숲길을 따라 걷는 여성의 뒷모습

숟가락을 놓자마자 바로 움직이시면 됩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식후 바로 움직이면 소화가 안되니, 30분뒤에 운동을 해야한다’는 믿음이 있는데요.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고 합니다. 식후 바로 걷는것은, 소화기계에 특별한 질환이 있는 경우가 아니라면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것은 연구를 통해 이미 밝혀진 결과입니다.


2011년 일본에서 진행한 연구결과에서는 아래와 같은 결론을 내렸습니다.

한달동안 식후에 바로 30분간 걷기를 하면 체중감량에 도움이 된다


식후 1시간 이후에 걷는것보다 식후 바로 걷은 것이 체중감량에 더 효과적이다


식후 걷을때 복통, 피로, 불편감이 없다면 누구든 권장하는 방법이다.

게다가 식후 바로 걷기를 하면 혈액에 있는 포도당을 즉각 사용하기 때문에 혈당을 적게 올립니다. 혈당이 많이 오르지 않으면? 인슐린 분비가 줄어들어 과잉의 포도당이 체지방으로 합성되는 것도 막아주는 효과가 있습니다. 그래서 당뇨환자들에게 식후걷기를 추천하는 것이지요.


전문가들이 추천하는 식후 구체적인 운동방법

운동은 30분~1시간 정도인데요. 시간적인 여유가 안된다면 10분만이라도 움직여보세요. 10분만 천천히 걸어도 효과는 있습니다.


만약 30분이상 하신다면 아래와 같이 하시면 됩니다.

처음 10분간은 가볍게 산책하는 것처럼 걷다가 그 이후에는 좀 더 빠른걸음으로 걸어주세요. 하지만, 빨리 걷기 시작했을때 불편감이 느껴진다면 천천히 걷는 시간을 더 늘리면서 조절하면 됩니다.


만약 날씨가 좋지 않거나, 외출할 상황이 아니라면?

집에서라도 걸으며 움직이고, 간단한 집안일을 하시는 것을 적극 권해드립니다.


마지막 당부

다이어트에서 중요도 측면으로 보면, 식사가 80%, 운동이 20%정도를 차지합니다. 즉, 먹는것을 조절하는 것이 다이어트의 핵심이 되고, 운동은 보조의 개념으로 생각하셔야 한다는 말입니다.


그런데, ‘나는 많이 먹고 싶으니까 먹은만큼 운동으로 칼로리를 태워 없애겠다’라는 접근법 자체가 잘못된 생각입니다. 단지 많이 먹었으니 많이 움직여야지 하는 생각보다는, 식후 운동을 습관으로 만드신다면 보다 살이 잘 찌지 않는 체질로 변하면서 건강하게 다이어틀 지속하실 수 있습니다.


그리고 애초에 과식을 하면, 아무리 가벼운 운동이라도 몸에 부담이 될 수 있으니 식후운동 자체에는 이미 ‘적당히 먹는다’는 것이 전제되어 있다는 점도 꼭 기억해주세요.


저의 잔소리를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드리며, 행복하고 건강한 다이어트 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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