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첼, 비싼 이유는? 코하쿠토 젤리와 차이점은?

겉은 바삭하고 속은 쫄깃하고 촉촉한, 겉바속촉 젤리의 정석, 구미첼 좋아하시나요? 그런데 가격이 너무나 비쌉니다. 젤리계의 ‘에르메스’라고도 불리는데요. 도대체 뭘로 만들어졌까요? 구미첼과 비슷하면서도 값이 저렴한 다른 젤리는 없을까요? 오늘은 구미첼에 대한 모든 상식을 알기쉽게 설명해드립니다.


구미첼, 무슨뜻인가요?

구미 = 쫀득쫀득한 이라는 뜻의 Gummy

첼 = 프레첼(Pretzel ) 과자 모양이라서 tzel

즉, 쫀뜩한 프레첼 모양의 젤리라는 뜻이 됩니다.


실제로 모양이 과자 프레첼과 똑같지요?

구미첼과 프레첼을 나란히 나열한 사진


구미첼, 비싼 재료로 만들어 졌나요?


혹시 비싼 재료가 들어가서 그런가? 하고 원재료를 살펴보았는데요. 사실 다른 젤리들을 만드는 재료들과 큰 차이가 없었고 특별히 비싼 재료들도 눈에 띄지 않았습니다. 다른 젤리들처럼 설탕이 주성분이고, 쫄깃한 식감을 내는 젤라틴과 향료, 색소등이 들어가 있습니다.

일본 구미첼 원재료

다만, 일본에서 직접 만들었다는 점에서 ‘가격이 비쌀수밖에 없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수많은 가공식품을 비롯한 의류, 전자제품등은 인건비가 비교적 저렴한 중국, 베트남등과 같은 나라에서 만들어지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젤리의 주재료가 설탕인데 일본에서 직접 제조한 설탕으로 만들었다니 단가가 올라갈 수 밖에 없을것 같습니다.

여기서 잠깐! 일본에서 설탕을 만든다고? 그럼 사탕수수가 재배된다는 거네? 하고 의아해 하실거 같은데요. 실제로 일본의 ‘오키나와현’의 주요 재배작물이 사탕수수 입니다. 대부분의 일본 제조 설탕은 오키나와에서 재배된 사탕수수로 만든다고 보시면 됩니다.

그래도, 1개당 가격이 3천원 가까이 되니 너무 비싼거 아니야? 라고 생각이 드실텐데요. 저도 아직까지 그 의문이 풀리진 않았습니다. 결국 ‘제조공정이 복잡해서 구미첼을 만드는데 시간과 노력이 많이 들어가나보다’ 이렇게 결론지을 수 밖에 없을것 같습니다.


구미첼, 다른 젤리들과 식감이 다른이유는요?


다른 젤리들과 재료상의 차이점을 보면 단 한가지도 없습니다. 결국 제조공정과 재료의 배합비율?이 다르기 때문에 구미첼 특유의 겉바속촉 질감이 나오나봅니다. 정확히 말하면 겉바속쫄! 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구미첼, 너무 비싼데 비슷한 맛을 가진 젤리는 없나요?

구미첼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찾는 사람들이 늘어가고 있는데요. 그래서 일본에서 만든 구미첼(Kanro 히토츠부 구미첼)에 비해 비교적 저렴한 제품이 나왔습니다. 바로 CU에서 판매하는 ‘구미첼 젤리’입니다.

cu 편의점 구미첼 내용물을 꺼내는 모습

1개당 2천원이기 때문에 일본 제품에 비해 훨씬 저렴하고 구매하기도 쉽습니다. 이 제품 역시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 쫄깃한데요. 어떻게 더 저렴하게 만들 수 있었을까요? 차이점을 보도록 하겠습니다.

가격이 절감될 수 있었던 가장 큰 요인은 ‘원산지’의 차이로 보입니다. 일본이 아니라 ‘중국’에서 만들어졌네요. 그리고 설탕도 일본현지 설탕이 당연히 아니고, 향료와 색소는 천연향료가 아닌 인공향료가 사용되었습니다. 게다가 옥수수 전분은 유전자변형(GMO) 가능성이 있구요. 이런 차이가 가격의 차이를 만들었나 봅니다.


그리고, 재료중에 특이점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한천’인데요. 일본 제품에는 한천이 들어있지 않지만 CU제품에는 한천이 함유되어 있습니다. 한천은 양갱과 같은 식감을 만들어내는 재료입니다. 양갱의 주재료가 한천이고, 젤리처럼 탱탱한 식감을 만들지는 않고, 입에서 혀로 누르면 부서지는 식감을 가지고 있습니다.

바로 한천때문에 일본제품과 국내제품의 식감에 차이가 있는데요. 이것은 특별히 어떤것이 더 좋다, 나쁘다라고 말하기 어렵고 개인의 취향에 따라 달라질것 같습니다.

참! 칼로리는 어떨까요?

일본 ‘히토츠부’ 구미첼 1개(12g): 40kcal

CU ‘구미첼 젤리’ 1개 (12g) : 44kcal

국내 제품이 조금 더 높지만, 큰 차이는 없습니다. 결국 둘다 설탕이 듬뿍 들어간 젤리이기 때문이지요.


코하쿠토 젤리, 구미첼과 맛이 비슷한가요?

아닙니다. 비슷하다고 하시는 분들도 있지만 맛과 식감에서 분명 차이가 있습니다. 아래 사진이 코하쿠토 사진인데요. 생긴모양과 색이 마치 보석같아서 ‘보석젤리’ 라고도 불립니다.

코하쿠토 젤리를 손에 들고 있는 모습

구미첼은 ‘젤라틴’이 주성분이라고 말씀드렸죠? 하지만 코하쿠토는 양갱과 마찬가지로 ‘한천’이 주성분입니다. 한천으로 젤리를 만들면 처음에는 겉과 속이 모두 부드럽습니다. 그래서 이 상태로 바로 판매를 하면 다 부서져 버리기 때문에 건조를 해서 포장판매를 하는데요.

건조를 하는 과정에서 특히 젤리 바깥부분의 수분은 증발하게 됩니다. 하지만 젤리를 만들때 넣었던 설탕은 증발하지 못하니 그대로 남아있어 젤리의 바깥부분은 특유의 바삭한 식감을 냅니다. 그리고 여전히 젤리 안은 수분이 남아있어 쫄깃하고 탱탱한 식감을 유지하고 있구요. 이런이유로 인해 코하쿠토도 겉은 바삭, 속은 촉촉하다는 평을 받고 있고, 구미첼과 비슷하다는 말이 나오게 된 것이지요.


참! 여러분 혹시 ‘옛날 종합 젤리’ 를 아시나요? 저는 나이가 좀 있는지라 어렸을때 할머니댁에 가면 아래 사진과 같은 젤리를 자주 보곤 했습니다. 겉은 조금 딱딱한데 한은 말랑말랑한 식감이 있는 젤리입니다.

추억의 옛날 종합 젤리 사진

바로 이 젤리도 한천으로 만든 젤리입니다. 즉, 코하쿠토와 거의 비슷하다고 보시면 됩니다. 하지만 앞서 말씀드린대로 구미첼과 맛이 조금 비슷할지 몰라도 절대 똑같은 맛과 식감은 아니라는 점!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구미첼, 구입시 주의할점이 있습니다.

일본 정식 구미첼을 드시고 싶다면, 반드시 원재료를 확인하셔야 합니다.

일본에서 수입했지만 원조 ‘히토츠부’ 제품이 아닐 수 있습니다. 일부 제품들은 국내 CU제품과 마찬가지로 중국에서 만들어지고, 재료들도 국내제품과 비슷하기 때문에 꼭 원재료와 원산지를 확인하시고 구입하시기 바랍니다. 이런 제품들은 대부분 가격이 더 저렴하니, 가격이 더 싸다고 무조건 구입하시면 안됩니다.

일본 원조 구미첼은 아래 링크에서 구입이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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