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루콤, 마시면 머리가 좋아진다? 오해하지 마세요.

몇달 전, 지인에게 선물을 할 일이 생겼습니다. 공무원 시험을 앞두고 있어, 시험을 잘 치라는 의미에서 주는 선물이었는데요. 다름아닌 ‘머리좋아지는 약, 수험생 피로회복제’등으로 알려진 ‘글루콤’ 이었습니다. 그런데 도대체 글루콤에 어떤 성분이 들어있길래 국민 피로회복제로 거듭나고 있는걸까요?

글루콤 제품 사진


글루콤, 성분이 뭔가요?

  • 아미노산 8종 ( 필수 아미노산 7종 포함)
  • 비타민 B12 (활성형)


위 2가지 성분, 어떤 효능이 있나요?

효능을 설명하려면 약간 지루할수 있으니, 결론만 말씀 드리겠습니다. 한국인은? 결론부터!

피로회복과 체력증진에 도움, 본인의 인지능력(기억과 학습)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도와줌

수험생들은 장기간 공부하느라 체력이 많이 떨어져 있지요? 그래서 항상 피곤하고, 그로인해 머리가 무거워지곤 합니다. 그럼 당연히 본인의 능력을 최대한 발휘하기 힘들겠지요? 따라서 아미노산과 비타민B12를 공급하여, 그 동안 공부한 노력이 헛수고가 되지 않도록 도와주자! 이런 취지에서 만든 영양제인 셈입니다.


글루콤을 먹는다고 해서 갑자기 머리가 좋아진다? 없던 암기력이 생기고 창의력이 폭발한다? 그런일은 일어나지 않습니다. 단지, 수험생들은 아미노산과 비타민B12가 부족하기 쉬우니, 그 부족한 양을 채워주면 본인이 가진 원래의 능력을 최대한 발휘 할수 있게 도와줄수는 있습니다.


수험생들이 그 동안 고생해서 공부해서 쌓은 실력을 최대한 사용할 수 있게 해준다는 점에서 볼때 비타민 글루콤 섭취는 의미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럼 아미노산, 비타민 B12 영양제를 따로 사먹으면 되지 않을까요?

하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있으실텐데요. 사실 글루콤이 인기리에 판매되는 이유는 또 하나 있습니다.


활성형 비타민 B12가 고용량(1일 권장섭취량과 비슷한 양)으로 들어있기 때문입니다.

B12는 활성형과 비활성형이 있는데요. 비활성형의 경우에 효능이 나타나기 까지 거의 48시간(2틀)이 걸린다고 합니다. 지금 바로 먹고 공부를 해야하는 수험생들에게 이틀이라는 기간은 너무 길지요? 그런데 활성형의 경우 바로 즉각적인 효과를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활성형 B12는 단점이 있습니다. 빛과 온도변화등의 외부자극에 매우 취약하다는 것인데요. 글루콤은 이런점까지 세심하게 고려해서 용기와 먹는 방법을 설계했기 때문에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물론 이런 이유로 글루콤을 먹는 방법이 조금 특이하긴 합니다.

글루콤은 윗부분에 분말, 아랫부분에는 액체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먹기전에는 이 2가지를 섞어서 먹어야 하는데요.

아래와 같이 뚜껑에 있는 마개를 따고, 빨간버튼을 누르면 분말(영양소)이 아래로 쏟아지는데요. 이때 흔들어서 잘 섞은다음 뚜껑을 완전히 열어 마시면 됩니다. 즉, 빨간버튼을 누르면서 흔들면 됩니다.

글루콤 먹는 방법을 순서대로 나타낸 사진

미리 섞어 놓으면 되지, 굳이 분말 따로 액체따로 해놓은 이유는? 영양소의 파괴를 최소화하기 위함이라는 사실!

이렇게 흔들어서 마개를 완전히 열고 마시기만 하면 되는데요. 액체로 되어 있기 때문에 따로 물없이 먹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평상시에 식사를 제대로 하면, 아미노산과 B12 필요량을 다 채울 수 있지 않을까요?

네, 맞습니다.

육류, 달걀, 생선, 우유등에는 아미노산 중에서도 필수아미노산 뿐 아니라, 비타민 B12도 풍부합니다. 따라서 동물성 단백질을 식사를 통해 충분히 섭취한다면 부족할 염려는 없습니다.


하지만, 수험생들은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일단 집에서 식사할 시간이 부족하고, 남들처럼 편안하게 오랜시간 식사를 즐길 여유가 없지요. 가끔 주말에 영양보충을 한다지만 부족한 양을 채우기는 턱없이 모자랍니다. 게다가 과식을 하면 속이 더부룩해서 공부에 방해되니, 수험생들은 간단하게 끼니를 때우는 경우가 많지요? 그런 식습관이 지속되면 필수아미노산 및 비타민 B12는 부족해지기 쉽습니다.


가격은 얼마나 하나요?

사실, 1병당 2,500~3,000원선으로 비싼편에 속하는데요. 박스(15개들이)로 구매하면 좀 더 저렴하게 구입이 가능합니다. 그리고 많이 살수록 1병당 가격이 더 내려가니, 구입처에서 상의하시면 됩니다. 이런이유로 약국마다 판매가격이 조금씩 다르답니다.

참고로 저는 15개들이 1박스를 35,000원에 구입했습니다. 3박스가 들어있는 큰박스(45개들이)는 10만원이라고 했는데, 시험기간이 얼마남지 않아 1박스만 구입했습니다.

참고로, 글루콤은 ‘온누리 약국 체인점’에서만 판매 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온누리 약국에 가셔야만 구입이 가능합니다. 인터넷으로 구입이 불가능하다는 점 참고해주세요.


참! 이건 여담이지만 수험생들 사이에서 유명한 ‘붕붕 드링크’ 들어보셨나요?

붕붕드링크를 만드는 재료


카페인이 가득 함유된 에너지 드링크 및 비타민C제품을 섞어 마시는 것인데요. 위에 보이는 제품들 각각은 비교적 저렴하지만, 모두 섞어 마시려면? 글루콤과 비슷한 가격을 주고 사야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게다가 건강에도 좋지 않습니다. 카페인은 물론이거니와 당함량도 높아 매일 마시는 것은 몸에 해로울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전문가들은 이런 음료를 자주 마시면 신경과민, 불면증,속쓰림, 메스꺼움 등의 부작용이 나타날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왜 이런 붕붕드링크가 유행하게 된것일까요?

청소년들, 고시를 준비하는 학생들에게 지금 당장 1~2년은 매우 소중한 시기입니다. 내 인생을 결정짓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지요. 그래서 이 시간만큼은 당장 건강보다는, 잠자는 시간을 아끼고 집중력을 끌어올리기 위한 위험한 방법을 선택하는 것이지요.

하지만, 이제는 부모님들, 가족들이 나설때입니다. 이런 붕붕드링크를 마시게 할 것이 아니라 ‘글루콤’과 같은 건강한 영양제를 마실수 있도록 도와줘야 합니다. 그렇다고 매일 마시라는 말은 아닙니다. 피곤하고 지칠때, 혹은 시험이 한달 이내로 남았을때 더 집중해서 공부해야할 필요가 있을때 먹는것이 좋습니다.


맛은 어때요?

포도엑기스가 들어있어서 그런지 일단 맛은 ‘포도맛’이 나서 먹을만 합니다. 사실 맛있습니다. 단맛을 내는 감미료도 들어있기 때문입니다.


효과가 있나요?

이 부분이 가장 궁금하실거 같은데요. 저는 지인 선물을 사면서 제거도 3개만 사서 먹어보았습니다. 기분탓일까요? 아니면 정말 효과가 있는걸까요? 3일치를 먹었을 뿐인데도, 몸이 가볍고 일할때 집중이 잘 되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물론 사람마다 효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어떤 사람은 수험생임에도 불구하고 식사를 잘해서 영양소가 부족하지 않은 상태일 수도 있습니다. 이런경우에는 굳이 아미노산과 비타민B12를 공급해준다고 해서 공부가 잘되지는 않겠지요?


부작용은 없나요?

드물게 식욕부진, 배가 거북함, 설사, 구역질등의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만약 1~2개 먹어보고 이런 반응이 나타난다면 구입한 약국으로 가셔서 약사와 상의해보시는 것을 권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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