꿀을 뜰때는 금속으로 된 숟가락을 사용하면 안된다는 말, 들어보셨나요? 일종의 ‘국민상식’ 처럼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렇게 알고 있는데요. 반은 맞고 반은 틀리다는 사실! 오늘, 꿀에 대한 오해를 확실히 풀어드리니 주변 사람들에게도 꼭 알려주세요.
꿀, 금속과 닿으면 안된다?
네, 맞는 말입니다.
꿀의 항산화 성분이 기능을 상실하기 때문입니다. 좀 더 자세히 말씀드리면
꿀에는 산성물질이 일부 함유되어 있는데요. 산은 금속을 부식시킬 수 있습니다. 그래서 금속숟가락을 넣으면 부식이 일어날 가능성이 있습니다. 참고로 부식이란, 금속이 산소와 만나 녹스는 현상을 말합니다.
하지만, 꿀에는 ‘항산화 물질’도 함유되어 있는데, 항산화물질은 산소와 잘 결합하는 특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금속 숟가락이 산화되는 것을 막아주고, 항산화 물질 자신은 산화되어 기능성을 상실하게 되는것이지요.
항산화물질은 우리몸에 들어와서 노화와 각종 질병을 유발하는 ‘활성산소’를 줄여주는 고마운 역할을 합니다. 그런데 금속의 산화를 막는데에 쓰여버린다면? 꿀의 중요한 영양소를 잃어버리는 셈이 됩니다.
이런면에서 금속과 꿀이 만나면 안된다는 말이 나온건데요. 하지만, 실제로 이런일이 발생하기는 어렵습니다.
여러분, 집에서 철이나 은, 구리(동)로 만든 숟가락을 쓰시나요?
설령 집에 있다 하더라도, 평상시에 사용하는 분들은 거의 없을 것입니다. 특히 꿀을 뜰때 사용하시는 분은 더더욱 없을 것이구요.
이런 금속 제품들은 쉽게 산화(녹 스는 현상) 된다는 단점이 있어 실용성이 떨어집니다. 따라서 대부분 ‘스테인리스‘를 사용하고 계실겁니다.
‘스테인리스’라는 단어 자체가 ‘녹이 잘 슬지 않는다’는 뜻입니다.
stain(녹) + less(적은)
스테인리스의 주요 금속성분은 ‘철’이지만 크롬, 니켈등을 넣어 녹스는 것을 막아주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스테인리스 수저를 사용해서 꿀을 뜨는 것은 전혀 문제가 없습니다.
참! 감기에 걸렸을때 꿀물을 타서 보온병에 넣어 마시는 경우도 있는데요. 보온병이 스테인리스로 되어 있다해도 안심하고 사용하시기 바랍니다.
물론 스테인리스도 잘못 관리하면 녹이 생기기도 합니다. 이런경우에는 당연히 사용하면 안되겠지요? 사실 꿀 뿐만 아니라, 일반 음식을 먹을때도 사용하지 않는것이 좋습니다. 새것으로 교체하시는 것을 권해드립니다.
혹시 그래도 의심되는 분이 있으시다면 이 사진을 한번 봐주세요.
이게 뭘까요?
스테인리스로 만들어진 기계인데요. 이름은 ‘채밀기’이고, 벌집에서 꿀만 분리해주는 기계입니다.
벌집에서 꿀을 빼내는 기계가 스테인리스로 만들어졌다?
더 이상 설명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만약 스테인리스 때문에 꿀의 항산화 성분이 파괴된다면 애초에 우리가 먹는 꿀에는 아예 항산화성분이 없겠지요?
따라서 안심하고 스테인리스 숟가락 쓰셔도 됩니다.
하지만, 나는 그래도 금속으로 된 숟가락은 찝찝하다! 라고 하신다면 아래와 같은 ‘허니디퍼’를 사용해보시기 바랍니다.
허니디퍼는 무엇인가요?
꿀을 뜰때 위 사진과 같은 ‘허니디퍼(꿀봉, 꿀곤봉, 꿀뜨개, 꿀막대기)’을 쓰는 분들도 있습니다.
살살돌리면서 꿀을 뜨면, 꿀이 바닥으로 떨어지는 것을 막을 수 있습니다. 허니디퍼의 ‘홈’사이로 꿀이 들어가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신기하게 살짝 기울이기만 하면, 꿀이 잘 흘러내리니 숟가락보다는 훨씬 편리합니다. 음식에 꿀을 조금씩 뿌릴때 유용합니다.
허니디퍼는 주로 금속이 아닌 나무, 유리, 실리콘등으로 만들어집니다.
참고로, 저는 유리로 된 제품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물론 유리는 자칫하다 깨질 수 있다는 단점이 있지만, 위생적인 관리가 가능해서 사용하고 있습니다. 사실, 특별히 떨어뜨릴일이 없는데다, 생각보다 쉽게 깨지지는 않기 때문에 사용하기 괜찮습니다.
나무도 좋지만, 소독이나 세척이 유리보다는 번거롭고, 흠집이 생기면 미생물이 번식하기 쉬워 유리로 선택하였답니다.
그리고 실리콘은 너무 틈새가 좁아 씻는게 어려워 보였습니다.
물론 개인의 선택이니, 본인의 취향대로 구입하시면 됩니다. 참! 꿀병이 깊다면 길이가 긴 것으로 선택해주세요
아래 검색창에 '허니디퍼'라고 검색하시면 됩니다.
“파트너스활동을통해일정액의수수료를제공받을수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