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무슨말이냐구요? 닭을 우유에 재우면 냄새도 잡고, 육질도 부드러워져서 얼마나 맛있는데! 맞습니다. 하지만 식중독 예방을 위해서는 절대 우유에 담그시면 안됩니다. 그 이유를 과학적인 근거를 가지고 말씀드리니 꼭 읽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닭, 왜 우유에 재우면 안되는데요?
닭을 우유에 재우면 반드시 세척을 거친뒤 요리를 해야합니다. 우유가 흥건한 채로 요리를 할 수는 없으니까요. 그 과정에서 닭에 붙어있던 식중독균이 싱크대로 퍼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사실, 우유에 담그지 않더라도 일단 닭과 같은 가금류를 싱크대에서 씻는것 자체가 문제가 됩니다. 하지만 우유에 담그시는 분들은 필수로 세척하는 과정을 거치기 때문에 이런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밀가루로 문질러 씻는경우, 쌀뜨물에 담가놓은 경우도 모두 해당되니 꼭 읽어주세요!
무슨 근거로 이런말을 하냐구요?
2019년에 미국 농무부(USDA)에서 발표한 자료를 보게되었는데요. 이 연구는 아래와 같은 방법으로 시행되었습니다.
사람들에게 가금류를 싱크대에서 세척후 조리하게 한 뒤, 싱크대나 다른 음식에 세균에 오염 되었는지를 확인해봄
그랬더니 어떤 결과가 나왔을까요?
가금류를 싱크대에서 세척한 참가자의 61%에서 세균이 검출되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싱크대를 세척한 뒤에 또 다시 균을 측정해보았는데요. 세척을 했음에도 14%의 균이 발견되었다고 합니다. 더 충격적인 사실은 가금류 세척후에 샐러드를 요리했더니, 무려 26%가 균에 오염이 되었다는 것입니다. 샐러드는 조리를 하지 않고 먹는 음식이라 요염될 경우 식중독 위험히 훨씬 큽니다.
여러분 생각해보세요. 여러분 닭을 씻고나서 바로 싱크대를 깨끗하게 씻으시나요? 솔직히 저는 그렇지 않습니다. 일단 요리하기도 바쁜데 언제 닭 씻고, 다시 장갑끼고 수세미들고 싱크대를 닦을 수 있겠습니까. 게다가 싱크대에 다른 식기구들까지 있다면 더 안닭게 되겠지요? 그 사이 우리도 모르는 사이 균들이 번지게 되고, 자칫하면 식중독에 걸릴 수 있습니다. 물론 건강한 사람들이야 살짝 배가 아픈정도로 넘어가곘지만, 어린이들이나 노인들 같은 경우에는 증상이 심하게 나타날 수 있으므로 반드시 주의를 하셔야 합니다.
저는 영양사로서 일을 했었기 때문에 단체급식을 직접 해본사람입니다. 이때 식품위생법을 준수해서 일을 하는데요. 식품위생 관리지침에서는 가금류를 비롯한 육류를 싱크대에서 세척할 수 있다고 나옵니다. 하지만, 단체급식소는 기본적으로 어육류, 채소류를 위한 싱크대가 따로 구분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소독을 하기 때문에 비교적 안심하고 소독을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집은 어떤가요? 싱크대가 1개 이지요? 거기에서 육류, 채소류 다 같이 세척을 하지요? 그러다보면 운이 나쁘면 식중독균에 오염될 수 있으니 반드시 주의를 하셔야 합니다.
여기까지 읽으시면 이런 질문이 나올것 같습니다.
그럼, 닭 잡내는 뭘로 잡아?
우유없이 닭 잡내 없애는 방법은요?
그냥 끓는물에 1분이상 데쳐내시면 됩니다. 보통 3분 정도면 적당합니다.
닭에 오염된 식중독균들은 대개 끓는물에서 1분이상 가열하면 사멸되기 때문에, 닭을 끓는물에 넣어주세요. 넣고나서 물이 다시 끓을때까지 기다린후 끓어오르면 3분정도만 데치고, 물을 그대로 버려주세요. 좀 더 잡내는 확실히 없애고 싶으시다면 데친닭을 한번더 씻어주시면 됩니다.
이렇게 하면 식중독도 예방하고, 비싼 우유를 버릴 필요도 없습니다.
그리고 요리할때 청주, 미림, 생강, 마늘등을 쓰면 잡내가 거의 사라지니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저는 ‘생강가루’를 자주 사용하는데요. 집에서 만드셔도 되고, 구입해서 사용하셔도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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