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내시경 전날 커피 마시면 나만 손해!

대장 내시경을 받기전에는 피해야 할 음식들이 많습니다. 그 중 하나가 바로 ‘커피’인데요. 커피는 액체이니 문제가 없을거 같은데 왜 안된다는 거지? 라고 궁금해하실 분들을 위해 오늘 글을 준비했습니다! 왜 커피를 마시면 안되는지, 정확히 알려드리니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대장내시경을 받는 모습과 커피사진을 나란히 배열


커피, 언제부터 피해야 하는건데?

커피는 대장 내시경을 받기 24시간 미만으로 남았다면 드시지 않는것이 좋습니다.

즉, 대장내시경 전날부터 피하는 것을 권장드리는데요. 그 이유는 2가지 입니다.


커피, 피해야 하는 이유는?

  • 첫째, 장 점막이 커피로 인해 착색될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건더기가 없는 맑은 상태의 음료는 위 점막을 통해 흡수되므로, 금식을 하기 전까지는 무리없이 섭취가 가능합니다. 물론 커피도 건더기가 없습니다. 하지만 커피의 경우 진한 갈색~검은빛이 돌기 때문에 장점막을 착색시켜 내시경을 할때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문제가 된다는 것은, 장 상태를 제대로 보기 어려워진다는 뜻입니다.

대장내시경을 3일 앞두고는 간장이나 고춧가루가 많이 들어간 찌개, 조림같은 양념색이 진한 음식을 피하라고 하는데요. 해당 음식에 들어간 식재료들도 문제가 되겠지만, 진한 양념으로 인한 착색의 위험도 있기 때문입니다.

  • 둘째, 드물게는 커피 찌꺼기가 관찰되기도 합니다.

직접 내시경을 하는 의사들이 말하길, 간혹 내시경을 하다보면 커피가루가 보이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커피가루가 작은데 어떻게 보이냐구요? 대장내시경은 있는 그대로 보지않고, 자세히 관찰하기 위해 돋보기처럼 확대해서 보는 장치를 사용하기 때문에 작은 커피가루도 관찰될 수 있습니다.

물론 커피가루 자체가 대장에 있는 용종, 선종등을 가릴정도는 아닙니다. 하지만, 커피가루가 많이 있으면 장출혈과 구분이 어려워집니다. 피는 원래 붉은색이지만 나서 시간이 지나면 까만색으로 변하죠? 따라서 장출혈이 있는 경우에도 시간이 지나면 피가 검붉은색이 되는데, 커피가루가 있는 경우 이와 혼동이 될 수 있습니다. 즉, 대장에 아무 이상이 없는데도 ‘장출혈’이 의심된다는 결과가 나올수도 있다는 뜻이지요.

물론 흔하게 발생하는 일은 아니지만, 그래도 마시지 않는것이 낫겠지요?

참! 어떤 분들은 “커피의 카페인 때문에 수면 마취가 잘 되지 않는다”고 하시는데요. 실제로 일반적인 카페인의 섭취량 정도로는 수면마취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합니다.


그래도 커피를 마시고 싶다면?


딱 하루만, 24시간만 참으시면 어떨까요?

대장내시경을 받을때 금지하는 음식들이 많아 까다롭게 느껴지는데요. 되도록 장을 깨끗하게 만든다는 생각으로 병원의 안내에 따르는 것을 적극 권해드립니다.

혹시 집에서 바늘을 잃어버린 경험이 있으신가요? 그때 집이 지저분하면 어떨까요? 찾는데 시간이 많이 걸리거나, 아예 찾지 못할 확률이 높습니다. 그러다 나중에 찾지 못한 바늘로 인해 가족 중 누군가는 다칠수도 있습니다. 대장내시경도 마찬가지 입니다. 깨끗한 상태에 있을때, 암의 씨가 될 수 있는 용종이나 다른 문제점들을 쉽게 찾아낼 수 있습니다.

즉, 대장내시경 지시사항을 따르는 것은 의사를 위한것이 아닙니다. 보다 정확한 검사결과를 위해, 나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 필요한 것이니 하루만 참아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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