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 먹태깡이 품절대란을 겪을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이에 질세라 ‘롯데’에서도 ‘노가리칩’을 출시해서 도전장을 냈는데요. 노가리칩에서 오징어로 만든 과자와 비슷한 맛이 난다는 후기들이 있습니다. 어떻게 된일인지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노가리칩, 어떤 재료로 만들어 졌을까?
노가리는 어린 명태, 즉 명태의 새끼를 말합니다. 태어난지 얼마안된 명태를 말하는 것이지요. 노가리는 그냥 먹기도 하지만 대부분 말려서 먹습니다.
참! 노가리칩의 원조인 ‘먹태깡’에 들어가는 ‘먹태’랑 ‘노가리’는 어떤 차이가 있을까요?
먹태는 말린 명태(북어)의 한 종류입니다. 명태를 말린것을 북어라고 하는데요, 북어는 또다시 말리는 방법에 따라 황태, 먹태등으로 나뉩니다. 즉, 먹태는 명태를 말린것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그리고 노가리는 어린 명태를 말린것이라고 말씀드렸죠? 따라서 사실 노가리나 먹태나 결국 같습니다. 명태를 말리면 먹태, 어린명태를 말리면 노가리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노가리칩에서 오징어로 만든 과자인 ‘오잉’ 또는 ‘오징어집’과 비슷한 맛이 난다는 소문을 듣게 되었습니다. 왜 그럴까? 하는 생각에 노가리칩의 ‘원재료’를 살펴보았는데요, 노가리보다 ‘오징어’가 더 많이 들어갔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원재료는 함량이 많은 순서대로 쓰기 때문에 앞부부에 씌여있을수록 함량비율이 높다는 것을 뜻하는데요. 해물중에서 오징어가 가장 먼저 씌여있습니다. 그리고 가장 마지막에 노가리가 적혀있는것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물론 대부분의 해물 과자들도 대부분 다 이렇습니다.
실제로는 밀가루가 주성분이고 거기에 오징어, 노가리, 먹태와 같은 재료들을 소량 섞고 여러가지 시즈닝이나 해물 엑기스를 넣어 맛을 내고 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청양고추가 들어간 ‘청양마요 시즈닝’을 넣어 매콤한 맛도 납니다.
참! 노가리칩에 황태채엑기스 분말이 들어가는데요. 이런 해물 엑기스들은 대부분 조미료를 만들때 사용됩니다. 황태채로 만들어지긴 했지만 일반 황태채와 영양면이나 건강면에서 동일하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가격도 훨씬 저렴하구요.
그래서, 노가리칩 먹지 말라구요?
그건 아닙니다. 원래 과자들이 대부분 그렇습니다. 해물 과자의 대표주자인 새우깡도 결국 밀가루가 주성분입니다. 제가 이 글을 쓴 이유는 노가리칩에 노가리가 많이 들어갔을것으로 생각하는 분들이 있을까봐, 혹은 건강한 과자구나 하고 생각하는 분들이 있을까봐 오해를 풀어드리고자 적게 되었습니다.
노가리칩, 칼로리는 얼마나 되나요?
1봉지 (120g) : 664 kcal
1회분량은 30g이라고 되어 있지만, 한봉지를 열어 30g만 딱 덜어놓고 먹는 사람이 얼마나 있을까요? 대부분 한봉지를 거의 다 먹게 되니 1봉지당 칼로리를 알려드립니다.
그럼 먹태깡은 어떨까요? 참고로 먹태깡은 1봉지(60g)에 280kcal 인데요. 1봉지당 무게가 노가리칩의 절반밖에 되지 않으니 2봉지, 120g을 먹는다고 가정하면?
먹태깡 2봉지(120g) : 560kcal
노가리칩의 칼로리가 훨씬 높은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104kcal나 차이가 납니다. 노가리칩은 먹태깡에 비해 상대적으로 기름(지방)의 함량이 높기 때문에 칼로리가 더 높은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노가리칩이 먹태깡에 비해 가격이 훨씬 저렴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1봉지당 용량도 많은데, 가격도 더 저렴하니 노가리 함량이 적더라도 맛만 있다면 ‘노가리칩’을 선택하게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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