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지개 망고라고 불리는 ‘마하차녹’ 망고, 우리가 일반적으로 먹는 망고와는 어떤차이가 있을까요? 구체적인 맛과 식감, 숙성시키는 방법까지 모두 알려드리니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마하차녹 망고, 이래서 인기가 많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골드망고’를 가장 좋아합니다. 골드망고는 한국에서 가장 많이 볼 수 있는 흔한 망고의 종류입니다. 대부분 망고하면 ‘골드망고’를 떠올리지요.
골드망고는 언제먹어도 참 맛있습니다. 일반적인 과일에서는 느끼기 힘든 진한 달콤함이 매력적인데다, 식감도 부드러워 입에서 녹는 느낌이 납니다. 하지만, 한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상큼함’ 이었습니다. 그래서 지인들이 ‘애플망고’를 추천해주었습니다. 그래서 먹어보았는데요.
즙도 풍부하고, 새콤한 맛이 나서 ‘상큼함’이 추가되었지만, 질긴 섬유질이 많아 치아에 자꾸 낀다는 불편함이 있었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애플망고가 훨씬 맛있다고 하는데, 저는 보다 쫀득하면서도 부드러운 식감을 원하기 때문에 ‘골드망고’가 훨씬 낫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엄마의 입맛을 닮은 탓인지, 우리집 아이들도 애플망고는 잘 먹지 않습니다. 그래서 매번 마트에 가면 ‘골드망고’만 사오게 된답니다.
그러던 어느날 ‘마하차녹’ 망고에 대해 알게 되었는데요. 먹어보고 나서 딱 드는 생각
이거다! 내가 찾던 그 망고! 골드망고에 상큼함이 추가되면서, 식감은 더 쫀득한!
여러분, 망고주스 드셔보셨나요?
망고주스랑 비슷한 맛이 납니다. 망고주스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적극 추천! 드립니다.
물론 마하차녹 망고도 골드망고에 비해서는 조금더 치아에 끼는 느낌이 있지만, 애플망고 보다는 덜했기 때문에 우리가족들에게 ‘합격점’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마하차녹 망고가 다른 망고들에 비해 얇고 길쭉한 편인데요. 그래서 과육의 양이 적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는데요. 다른 망고들에 비해 씨가 더 얇기 때문에 과육은 오히려 더 풍부하다는 사실!
그렇다면 마하차녹 망고의 ‘향’은 어떨까요?
처음에 껍질채로 냄새를 맡으면 ‘고수’에서 나는 냄새가 느껴집니다. 쌀국수에 들어가는 향신료 ‘고수’ 그거 맞습니다. 하지만 일단 껍질을 벗기면 과육에서는 바닐라향이 나기 때문에 전혀 거부감 없이 드실 수 있습니다. 구입할때 껍질 냄새만 맡아보고, 안 사시는 분들이 있을실거 같아 미리 말씀을 드렸습니다.
마하차녹 망고, 익었는지 확인하는 방법 (숙성 하는법)
어떤 망고이든, 적당히 잘 익혀 먹어야 맛이 좋습니다. 물론 동남아에서는 초록색 망고를 먹기도 하는데요. 한국인들의 입맛에는 너무 시고, 맛이 없습니다. 그래서 반드시 후숙하는 과정을 거치셔야 하는데요. 어떤 색깔이 되었을때 먹는 것이 좋을까요?
정답부터 말씀드리면
노란색이 80%정도 된다면 드셔도 좋습니다. 그리고 눌러보았을때 단단하지 않고 부드러운 느낌이 있어야 겠지요?
마하차녹 망고도 익을수록 ‘노란색’이 되는데요. 완전히 노랗게 되면 식감이 별로 좋지않고 새콤한 맛이 줄어들기 때문에, 80%정도가 노란색이면 드시는 것을 권해드립니다.
그런데 여기서 이런 질문을 하시는 분들이 있을것 같습니다.
마하차녹 망고는 무지개망고 라고 하던데? 여러가지 색깔이 나온다던데? 노란색으로 익으면 먹으라고?
마하차녹 망고가 무지개 망고라고 불리는 이유는 익어가는 과정에서 여러가지 색깔이 나오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완전히 익으면 결국 골드망고와 똑같은 노란색을 띄게 됩니다.
사진으로 확인하실까요?
첫번째 사진은 수확직후 망고로 초록색이구요. 익어가면서 두번째 사진처럼 빨강, 노랑, 초록이 섞여 있습니다. 그러다가 거의다 익으면 세번째 사진처럼 노란색이 주된 색상이며,붉은색이 조금 남아있게 된답니다.
참! 그런데 요즘에는 후숙되는 과정에서 여러가지 색깔이 나오지 않고, 노란색만 나오는 ‘마하차녹’ 망고들이 많이 출시되고 있습니다. 왜 그럴까요? 혹시 일반 골드망고를 마하차녹으로 속여서 판매하는 것을 아닐까요?
그건 아니구요. 병충해 피해를 주이기 위해 최근 ‘봉지재배’를 하는 농가들이 많아졌고, 그로인해 노란색으로만 후숙되는 마하차녹 망고가 많아지고 있다고 합니다. 마하차녹 망고의 색은 ‘일조량’의 영향을 받기 때문입니다.
마하차녹 망고, 과육에 흰색점 혹은 껍질에 검은반점이 있다구요?
이런경우 크게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 과육의 흰색점
이것은 ‘멸균과정’ 때문에 생긴 것입니다. 아니 무슨 과일에 멸균처리를 하냐구요?
망고와 같이 열대지방에서 수입하는 과일은, 특히 해충이나 병원균 오염의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증열처리’라는 과정을 거치게 됩니다.
스팀을 쐬어주거나, 뜨거운 물에 담가 병원균이나 해충을 사멸하는데, 이 과정에서 씨앗에 있던 공기집이 터지면서 나타나는 현상입니다. 물론 인체에 무해하니 먹어도 상관없지만, 맛도 없고, 미관상 좋지 않으므로 걷어내고 드시는 것이 좋습니다.
- 껍질의 검은점
이것은 자연스러운 후숙현상으로 ‘바나나의 슈거포인트’와 비슷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바나나도 익을수록 검은색의 반점이 생기는데요. 그렇다고 해서 바나나를 버리지 않잖아요? 오히려 더 달고 맛있으니 안심하시고 드셔도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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