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아리콩 삶는법이 궁금하시다구요? 사실 다른 콩을 삶는 방법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저는 병아리콩을 9년째 먹고 있는데요. 어떻게 삶는지 그 동안 노하우를 바탕으로 알려드립니다. 그리고 삶은 병아리콩을 맛있게 먹는 방법도 공유해드리니,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병아리콩(칙피) 삶기
먼저 간단하게 한줄로 정리한 후, 풀어서 설명을 드릴게요.
물에 6시간이상 불린다-> 냄비나 전기밥솥에 불린 병아리콩, 물, 소금을 넣고 삶는다 (냄비 : 40분 / 전기밥솥 : 찜 기능)
너무 쉽지요? 그래서 각 단계마다 설명드릴 내용이 있으니 사진과 함께 자세히 알려드릴게요.
- 첫째, 물에 씻어 불리기
병아리콩을 쌀을 씻듯이 씻어줍니다. 그리고나서 불려야 하는데요.
최소 6시간 정도는 불려야 삶는 시간도 줄어들고 부드러워 집니다. 시간을 재기 귀찮으니 전날 밤에 불려놓고 다음날 아침에 삶는것이 가장 편합니다.
그래서 저는 거의 10~12시간 정도 불려서 사용하는 편입니다.
물의 양이 궁금하시다구요?
병아리콩은 불리면 거의 2배로 커지기 때문에, 병아리콩 부피의 2배이상의 물을 넣어주시면 됩니다.

병아리콩은 한번에 얼마나 삶냐구요?
저는 보통 1컵(종이컵 기준)을 삶아서, 냉장고에 넣고 먹습니다. 제 기준으로 3~4일정도 먹는 양입니다. 만약 가족이 많으시다면 2컵정도 삶아주세요.
- 둘째, 불린콩을 냄비나 전기밥솥에 삶기
개인적으로 전기밥솥이 훨씬 편하지만, 전기밥솥이 없거나 밥솥에 밥이 들어있어 덜어내기 힘드신 분들은 냄비로 하셔도 됩니다.
둘다 알려드리니 본인의 상황에 맞게 선택해주세요.
<냄비 >
냄비에 불려놓은 병아리콩을 넣고 물은 넉넉히 넣어주세요. 병아리콩이 물에 충분히 잠길만큼 넣어주셔야 합니다.
소금은 찻수저로 1스푼정도 넣어주시면 되는데, 생략가능합니다.
불을 켜기 시작한 후로 40분정도 삶아주시면 딱 좋습니다. 불의 세기는 중불입니다. 핸드폰으로 40분 타이머를 맞춰주시면 됩니다.
처음에는 강불로 하다가, 물이 끓으면 중불로 옯기는 과정을 거쳐도 되지만, 저는 자주 삶는 편이라 이런것이 귀찮습니다. 그래서 처음부터 그냥 중불로 시작해서 끝까지 불조절은 안하는 편입니다.
중간중간 거품이 생기면 걷어주시면 좋은데요. 저는 병아리콩 삶을때 거품이 거의 생기기 않았습니다. 만약 거품이 생긴다면 물이 끓어넘칠 수 있으니 걷어내주시는것이 좋습니다.
40분이 지나면, 불을 크고 찬물로 살짝 헹궈 채반에 받쳐 물기를 빼고 말려주시면 됩니다. 물기가 마르면 냉장고에 넣고 4~5일 안으로 드시는 것이 좋습니다. 그 이상 보관하실 거라면 냉동실에 소분해서 넣어주세요.
참! 40분을 삶았는데, 먹어봤더니 단단하다는 느낌이 드신다면? 불을 끄고, 10분정도 더 뜸을 드리면 됩니다.
<전기밥솥>
밥솥에 불린 병아리콩을 넣고, 밥을 할때와 비슷한 양으로 물을 맞춰주시면 됩니다. 소금도 찻수저로 1스푼정도 넣어주세요.
물의 양이 궁금하시다구요?
콩위로 물이 살짝 올라올 정도면 됩니다. 사실 물이 더 많이 들어간다고 해서 문제가 되지는 않으니 물양에 너무 신경쓰지 않으셔도 됩니다. 단지, 물이 부족하지 않을정도로만 넣어주세요.
보통 밥솥에 ‘찜’기능이 있는데요. 우리집 밥솥 기준으로 20분 이었습니다.

완성되었다는 신호가 들리면, 꺼내서 찬물로 살짝 헹궈 채반에 받쳐 물기를 빼고 말려주시면 됩니다.
그리고, 물기가 마르면 냉장고에 넣고 4~5일 안에 드시면 됩니다. 그 이상 보관하실 거라면 냉동실에 소분해서 넣어주세요.
밥솥은 시간도 더 적게 걸리고, 중간에 거품을 걷어낼 필요도 없으며, 타이머로 시간을 잴 필요도 없기 때문에 더 선호하는 편입니다.
삶아지는 정도는 어떻냐구요?
냄비나 밥솥이나 비슷했습니다. 너무 무르지 않고, 너무 딱딱하지도 않은 딱 적당한 정도였습니다. 하지만 각 가정마다 불의세기나 밥솥의 종류가 다를 수 있으니 해보시고, 시간을 조정하시면 될것 같습니다.
병아리콩 껍질 먹어도 되나요?
병아리콩을 삶으면, 일부 콩에서 껍질이 벗겨진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벗겨진 껍질은 골라내서 버리시면 되지만, 나머지 콩의 껍질을 일부러 벗길 필요는 없습니다. 껍질채 먹어도 전혀 질기지 않고, 오히려 건강에 좋습니다.
벗겨진 껍질은 외관상 보기 않좋아 골라낼 뿐이지, 드셔도 상관없습니다.
삶은 병아리콩, 맛있게 먹는 방법은?
저는 결혼을 하면서부터 병아리콩을 먹기 시작했으니, 올해로 9년차가 됩니다. 사실 병아리콩은 남편때문에 먹기 시작했는데요. 남편이 워낙 면이나, 밥과 같은 탄수화물 음식을 좋아하는데, 시어머니가 당뇨가 있으시기 때문에 남편도 당뇨병이 생기지 않을까 걱정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탄수화물 섭취를 줄이면서, 맛있게 먹을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하고 고민하다가 선택한 것이 ‘병아리콩’이었습니다.
사실, 영양적인 측면에서 보면 ‘검은콩’이 훨씬 좋습니다. 탄수화물은 더 적고, 단백질은 훨씬 풍부하고, 각종 비타민과 미네날은 물론 식이섬유 함량이 더 높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검은콩의 단점은 ‘맛’이었습니다. 너무 ‘정직한 콩의 맛’이 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탄수화물 식품을 대체하기에는 한계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병아리콩은 콩류에 속하긴 하지만, 비교적 탄수화물 함량이 높고, 밤을 먹는 느낌이 들기 때문에 남편도 거부감 없기 먹을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영양가가 낮은건 아닙니다. 검은콩과 비교했을때 영양가가 낮은편이라는 것 뿐입니다. 병아리콩도 단백질, 식이섬유가 풍부한 건강식품입니다. 특히 다른 콩들에 비해지방함량이 낮기 때문에 칼로리가 낮아, 다이어트용으로 매우 좋습니다.
참고로, 제가 가장 많이 해먹는 음식은
병아리콩을 넣은 카레, 병아리콩 과자 입니다.
보통 카레에 감자를 많이 넣는데요. 감자대신 삶은 병아리콩을 듬뿍넣어 먹습니다. 그리고 병아리콩 과자는 남편의 최애간식인데요.
삶은 병아리콩에 식용유, 카레가루를 묻혀, 에어프라이어에 구우면 바삭하고, 고소해서 너무 맛있습니다.
카레에 병아리콩을 넣는 것은 너무나 간단하니, 조리법을 따로 설명드리지 않아도 될것 같은데, 병아리콩 스낵은 설명이 필요할것 같습니다.
병아리콩 스낵, 만드는 방법 (칙피 스낵)

- 첫째, 삶은 병아리콩의 물기를 뺀후 식용유, 카레가루를 뿌려 골고루 버무려 줍니다.
양념의 양이 궁금하시다구요?
마른 병아리콩 1컵을 불린 뒤 삶은 양을 기준으로 말씀드릴게요.
식용유 : 콩에 코팅될 정도로만 적당히, 너무 많이 하면 눅눅해지니 타지 않게만 적당히 묻혀주세요.
카레가루 : 밥수저로 1숟가락 반
- 둘째, 에어프라이어에 넣고 180도에서 20분간 구워주세요.
저는 10분 설정해놓고, 10분이 지나면 한번 섞어줍니다. 그리고 다시 10분을 더 굽습니다.
물론 기종마다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20분을 굽고나서, 더 바삭했으면 좋겠다! 하는 생각이 드신다면 5분정도 더 구워주세요.
카레가루가 들어가서, 카레맛이 많이 날것 같다구요? 그렇지 않습니다. 향은 카레향이 나지만, 카레맛이 크게 느껴지지 않아 먹기 딱 좋았습니다. 만약 카레를 싫어하신다면, 소금을 넣어 간을 해서 드시면 된답니다.
이 외에도 삶은 병아리콩은 각종 볶음이나 조림요리에 넣어 먹는편인데요. 제육볶음, 어묵볶음, 마파두부등에도 넣어 먹습니다. 보통 볶음요리에 ‘옥수수 알’ 많이 사용하시지요? 옥수수알 대신 병아리콩을 넣으시면 건강에 훨씬 좋겠지요?
아래 사진은 마파두부에 삶은 병아리콩을 넣은 모습입니다.

두부도 콩인데, 병아리콩 까지 넣어? 라고 의아해하실수도 있는데요. 저는 워낙 콩을 좋아해서 어디든 어울리기만 하면 사용하는 편입니다. 그리고 마파두에는 고명처럼 소량만 넣으니 먹기 부담스럽지 않습니다.
그리고 밥위에 올려서 드시거나, 샐러드위에 뿌려드셔도 되고, 우유와 함께 갈아 드셔도되니, 취향껏 맘껏 활용해보세요.
병아리콩 사러가기
“파트너스활동을통해일정액의수수료를제공받을수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