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알콜성 지방간, 의외의 원인-꼭 점검해보세요

지방간은 술을 마시지 않아도 생길 수 있는 질환입니다. 지방간 원인이 여러가지가 있기 때문인데요. 혹시 빨리 먹는 습관이 지방간을 불러올 수 있다는 말, 들어보셨나요? 오늘은 논문자료를 근거로 알기쉽게 설명해 드리니 여러분들의 건강에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간에 돋보기를 갖다댄 모습


빨리 먹는거랑 지방간이랑 상관이 있다구요?

네, 맞습니다.

2015년도에 흥미로운 주제의 연구결과가 발표되었습니다. 강북 삼성병원에서 아래와 같은 연구를 진행했는데요.

식사속도에 따른 비알콜성 지방간과의 관계

식사속도가 빠를수록 지방간 발생율이 높았다고 밝혔습니다. 아래 그래프를 보실까요? 식사속도가 빠른 그룹의 지방간 진단비율이 2배가까이 높은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강북삼성병원 식사속도와 지방간 상관관계 그래프

이미지 출처 : KBS 9시 뉴스

혹시 빨리 먹는 것이 비만과 연관이 있기 때문이 아니냐는 오해가 있을거 같아, 마른 사람만을 대상으로 추가 연구를 했는데요. 5분 미만으로 식사를 끝낼경우 지방간 발생 위험이 2배이상 증가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같은해에 비슷한 연구결과가 하나 더 있습니다. 유럽피안 저널에 실린 연구논문인데요.

위 결과와 마찬가지로 5분미만으로 식사한 사람의 비알콜성 지방산 위험율이 높아지며, 그 정도(지방간의 등급)도 더 심각한 경향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참고로 지방간도 그 정도에 따라 등급을 매깁니다.


여기서 이런 질문이 나올것 같습니다.

그럼 15분이상 식사를 하라는 말인가요?

네, 맞습니다. 전문가들은 최소한 15분 이상으로 식사할것을 권하고 있습니다. 가장 현실적인 식사시간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더 좋은건 20~30분 사이입니다.

물론 바쁜 삶속에서 식사에 그렇게 긴 시간을 할애하는것은 쉬운일이 아닙니다. 그래도 시간이 허락하는 날은 최대한 음식맛을 느끼면서 20~30분간 드셔보시기 바랍니다.


빨리 먹는거랑 지방간이랑 무슨 상관인가요?

빠른 식사는 인슐린 저항성을 높인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즉, 인슐린이 제대로 분비되어도 세포에서 이용하지를 못하는 것이지요. 이렇게 인슐린 저항성이 생기면 지방조직에 저장된 지방이 유리지방산으로 흘러나와 간에 쌓여 지방간을 만들게 됩니다. 당뇨환자들에게서 합병증으로 지방간이 나타나는 원인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빨리먹으면 과식할 위험이 높아집니다. 식사후 최소 15분, 보통 20분정도는 지나야 포만감을 주는 호르몬이 나오게 됩니다. 그런데 빨리먹으면 호르몬이 채 나오기도 전에 식사가 끝나기 때문에 더 많이 먹게 되는 것이지요.

과식은 결국 체중증가로 이어지고, 체중 증가는 대표적인 지방간을 늘리는 원인 중 하나입니다. 체중이 증가하면 인체는 남는 에너지를 지방으로 축적시키는데요. 이때 간에도 지방이 쌓이게 됩니다.

하지만! 그래도 여러분, 체중을 감소시키겠다고 너무 적게 드시는 것은 안됩니다. 간세포가 회복되기 위해서는 필소한 영양소가 모두 적절히 공급되어야 하기 때문에 굶거나 지나치게 적게 드시는 것도 안된다는 사실! 기억해주시기 바랍니다.


여러분의 식사속도는 어떠신가요?

본인이 생각하는 식사속도와 실제 식사속도가 일치 할까요?


2020년도에 아래와 같은 독특한 실험연구가 있었습니다.

자신이 지각하는 식사속도와 기계로 측정한 식사속도는 얼마나 차이가 날까? 하는 것이었는데요. 일치율이 50%도 채 되지 않았다는 사실!

정확히 말하면 47.5%의 일치율을 보였다고 합니다. 즉, 우리는 우리 자신의 식사속도가 얼마나 되는지 정확히 알지 못한채 식사를 하고 있다는 말이 됩니다. 그래서 식사를 천천히 하기 위해서는 연습이 필요합니다.


그런데 어떻게 하면 식사 속도를 늦출 수 있을까요? 자꾸 씹기도 전에 목으로 넘어가고, 나도 모르게 빨리 대충 씹어 넘기게 되는데요. 여러분들에게 실천하기 쉬운 방법을 알려드리니 꼭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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