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기한이 몇 시간 지난, 삼각김밥! 먹을까 말까 고민이 되시죠? 저는 ‘먹지 않는 것이 좋다’라는 결론을 내렸는데요. 왜 그런지, 정확한 근거를 가지고 설명을 드리니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소비기한, 어떻게 정해지는 건가요?
식약처에서는 ‘소비기한 참고값‘을 발표하였는데요. 식품을 만드는 기업들이 소비기한을 정하는데 도움을 주기 위함입니다. 기업들은 이 정보를 기반으로 자체적인 소비기한을 정하게 된답니다.
‘소비기한 참고값’은 식약처의 식품관련 시험검사를 담당하는 ‘한국식품산업협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는데요. 이 정보는 기업뿐 아니라 일반 소비자들도 검색이 가능하도록 공개되어 있답니다.
링크는 맨 아래에 걸어둘테니, 삼각김밥은 물론 다른 식품들의 소비기한이 궁금하신 분들은 검색해보시기 바랍니다.
소비기한 정하는 기준은 무엇인가요?
국민들의 건강과 관련된 만큼, 아주 과학적인 방법으로 정해지는데요. 2단계를 거칩니다.
- 첫단계 : 미생물의 수, 수분함량 변화, 맛이나 색깔, 냄새등의 변화등을 직접 측정 하며, ‘품질안전 한계기간’을 정하게 됩니다.
- 두번째 단계 : 처음에 정한 ‘품질안전 한계기간’에 ‘안전계수’를 곱해서 ‘최종 소비기한 참고값’을 정하게 됩니다.
안전계수가 뭐냐구요? 이름은 어렵지만, 쉬운 개념입니다.
식품을 운반하거나, 소비자가 구입해서 집에 가져오는 기간에는 적정온도보다 높은 온도에 노출될 수 있겠지요? 삼각김밥의 경우 10도이하의 냉장보관이 가장 좋은데, 운반도중에 실온에 노출될 위험이 있습니다. 따라서 첫단계에서 정한 값에 안전계수를 곱해서 ‘최종 소비기한’을 정하게 되는것입니다.
아래 사진을 보실까요? 시중에서 판매되는 삼각김밥을 가지고 실험은 결과입니다. 물론 사용되는 식재료 및 제조방법에 따라 조금씩 차이는 있을 수 있습니다.
<출처 : 한국식품산업협회 2024.08.12>
이 제품은 ‘최종 소비기한이 61시간’입니다.
즉, 삼각김밥은 보통 냉장고에 넣은 상태로 판매가 되므로 10도의 냉장고를 기준으로 삼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소비기한이란, 말 그대로 ‘식품을 먹을 수 있는 기간’을 말합니다. 기존의 ‘판매가능한 시간’을 나타내는 ‘유통기한’과는 다릅니다. 그리고 소비기한이 지나면 미생물의 기준치 이상으로 높아질 수 있기 때문에 소비기한을 지키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물론 아깝습니다. 하지만, 혹시모를 식중독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아깝더라도 폐기하는것이 가장 좋습니다. 예전에는 유통기한이 적혀있었기 때문에, 유통기한 조금 지나도 먹어도 괜찮아! 라는 말이 통했지만, 2024년부터는 소비기한으로 완전히 바뀐만큼 꼭 지켜주시기 바랍니다.
소비기한 지나도 음식이 멀쩡하던데요?
라고 질문하는 분들도 있을것 같습니다. 그리고 인터넷에 찾아보면 “소비기한이 지나도 먹어도 괜찮다”라는 글들을 종종 볼 수 있는데요.
안전계수 때문에 그런말이 나온것 같습니다.
위 삼각김밥에서 볼 수 있듯이,
원래 삼각김밥은 냉장 온도에서 벗어난 적 없이, 그대로 보관되어 있었다면 84시간동안 놔두어도 괜찮습니다. 하지만 안전계수를 곱했기 때문에 최종 소비기한 참고값은 61시간으로 짧아진 것이지요.
그래서 보관만 잘했다면 소비기한이 조금 더 지나더라도 먹도 된다!
라는 의견이 나오게 된것이지요. 원래 소비기한과 최종 소비기한은 거의 23시간(하루)이나 차이가 나므로, 하루지난 삼각김밥도 먹어도 된다라고 주장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하지만 여러분, 생각해보세요.
삼각김밥을 사면 어떻게 하시나요?
바로 먹으면 상관없지만, 나중에 먹으려고 산거라면 쇼핑가방속에 혹은 책가방속에 몇시간동안 머물러 있을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안전계수를 곱한 ‘최종 소비가한’을 지키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만약 사자마자 바로 집에와서 냉장고에 넣은 제품이라면 몇시간 더 지나도 괜찮겠지만, 버스에서 지하철에서 혹은 학교나 직장에서 실온에 오랫동안 방치되었던 것이라면 아깝더라도 버리시는것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삼각김밥은 대부분 외출했을때 사먹게 되는 간편식품이기 때문에, 냉장고에 보관했다가 드시는 분들은 별로 없을것으로 생각됩니다.
참고로, 위 소비기한 참고값에 따르면 냉장온도를 이탈한 온도인 15도에서 보관할 경우 소비기한은 겨우 ’26시간’밖에 되지 않습니다. 그런데 소비기한은 냉장고 보관온도를 기준으로 하기 때문에, 소비기한이 남았더라도 이미 상해서 먹지 못하는 경우도 생길 수 있습니다.
따라서, 구입후 높은 실온에 오랫동안 있었다면 먹기전 반드시 냄새를 맡아보고, 조금만 먹어서 맛을 확인하는것을 권해드립니다.
참! 삼각김밥은 집에서 만들어도 충분히 맛있으니, 사지말고 그때그때 집에서 만들어드세요.
삼각김밥 만드는 재료, 여기서 구입하실 수 있어요.
소비기한 참고값 여기서 검색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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