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수한 누루지향과 쫄깃한 식감 때문에 ‘수향미’의 인기가 날로 높아지고 있습니다. 단순히 광고의 힘이 아닌 소비자들의 입소문 덕분에 찾는 사람이 많습니다. 하지만 똑똑한 소비자라면 수향미의 장점 뿐 아니라 단점도 꼼꼼이 살펴보고 구입해야 하겠지요? 오늘은 수향미에 대한 모든 정보를 사실에 근거해서 알려드리니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수향미, 어떻게 만들어졌어?
수향미를 구입하면 가장 눈에 먼저 들어 오는 글씨가 ‘경기 화성’ 입니다.

그래서 경기도 화성시 농협에서 만들어진건가? 하는 생각이 드는데요. 사실은 민간기업인 (주)시드피아 라는 회사의 대표 ‘조유현’씨가 개발한 쌀 품종이라고 합니다.
히말라야 산맥에서 자생하는 야생벼와 국내 재래 향미 품종을 교배해 오랜 연구 개발된 신품종 쌀이며 ‘골드퀸 3호’라고 불립니다. 원래 히말라야 야생벼에서는 ‘팝콘향’이 나는데요. 골드퀸 3호는 ‘구수한 누룽지향’이 나는것이 특징입니다. 그리고 향이 뛰어나다는 의미에서 ‘수향미’라는 이름을 붙이게 된것이구요.
수향미는 최고급 쌀로 인식되는 ‘고시히카리(일본품종)’을 능가하는 쌀로 평가되며, 경기도 농협 화성시지부와 ‘수향미 명품화 육성’업무 협약을 체결하였다고 합니다. 그래서 현재 수향미 재배 및 판매는 오직 화성시에서만 가능합니다.
따라서 화성시 이외의 ‘시, 군’이 적혀있다면 특허받은 ‘수향미’가 아니라는 점, 참고해주세요. 그리고 정품인지 확인하려면 아래 사진과 같이 홀로그램을 확인하시면 됩니다.

수향미, 장점이 뭔데?
향이 좋다는 건 알겠는데, 그것말고 또다른 장점은 없을까요?
- 첫째, “찹쌀처럼 쫄깃한 식감(찰진식감)을 가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밥이 따뜻할때 뿐 아니라, 식은지 24시간이 지나도 찰기가 남았다는 것이 특징인데요. 그 이유는 바로 ‘아밀로오스’ 함량이 일반쌀에 비해 낮기 때문입니다.
쌀의 대부분은 전분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전분은 다시 아밀로오스, 아밀로펙틴으로 나눌 수 있는데요. 아밀로오스 함량이 낮다는건, 아밀로펙틴 함량이 높아진다 뜻이 됩니다. 그리고 아밀로펙틴 함량이 높아질수록 밥이 쫄깃해집니다.
참고로 찹쌀은 아밀로펙틴이 97-100%이 함유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떡처럼 찰진 식감을 내는 것이지요. 일반 멥쌀에는 아밀로오스가 20%내외, 아밀로 펙틴이 80%내외인데요. 수향미는 아밀로오스가 12~14%로 낮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다른 멥쌀에 비해 아밀로펙틴이 많아 ‘반찹쌀’이라고도 불립니다.
여기서 잠깐!
여러분 혹시 학창시절 과학시간에 ‘밥에 요오드를 떨어뜨려서 색깔의 변화를 살펴보는 실험’을 했던것이 기억나시나요? 밥에 요오드용액을 넣으면 색이 변하는 실험인데요. 바로 녹말이 들어있다는 증거입니다. 이때 아밀로오스가 함유된 멥쌀은 검푸른색, 아밀로펙틴만 있는 찹쌀은 붉은색으로 변한답니다.

- 둘째, 멥쌀밥에 비해 소화가 잘 됩니다.
아밀로펙틴은 아래사진처럼 가지모양으로 되어있고, 아밀로오스는 사슬모양인데요.

가지모양일 경우 소화효소에 의해 분해되는 속도가 훨씬 빠릅니다. 사슬모양일경우 끝에서부터 차례대로 분해가 이루어지지만, 가지가 많으면 여러군데에서 소화효소가 접근하여 동시에 분해가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찹쌀밥이 소화가 잘 된다, 속이 편하다는 말이 나오게 된것이지요. 그리고 한의학적으로 볼때도 찹쌀은 소화기관를 튼튼하게 하고 기운을 북돋아주기 때문에 위궤양, 급성 위염, 위산과다 등의 질환을 있는 사람에게 좋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런데 간혹 찹쌀밥을 먹고 소화가 잘 안된다고 하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왜 그럴까요?
대부분 잘 씹지 않고 삼켰기 때문입니다.
찹쌀밥은 멥쌀밥에 비해 매끄럽고 쫀득해서 오랫동안 꼭꼭 씹지 않고 삼키기 쉬운 음식입니다. 입으로 몇번만 오물오물해도 목으로 잘 넘어가기 때문이지요. 아무리 소화효소가 분해하기 쉬운 아밀로펙틴이 많다고해도, 잘 씹지 않으면 결국 소화가 잘 안될 수 있다는 사실!
소화는 입에서 부터 시작되니, 어떤 음식이든 꼭꼭 씹는것은 소화기관의 부담을 줄여줄 수 있다는것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물론 수향미가 찹쌀은 아닙니다. 하지만 멥쌀에 비해 훨씬 쫀득하고 부드럽기 때문에 씹는 횟수가 줄어들 수 있다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었습니다.
참! 수향미가 당뇨에 좋다고 하는 내용을 본적이 있는데요.
이건 사실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내용을 보니 ‘아밀로오스 함량이 낮아서 혈당에 좋다’고 했는데요. 사실 이건 말이 안됩니다. 아밀로오스가 적다는건, 아밀로펙틴이 많다는 말인데요. 앞서 말씀드렸다시피 아밀로펙틴은 소화가 잘되어 상대적으로 더 빨리 혈당을 올립니다.
실제로 농촌진흥청과 경희대가 공동으로 만 19~64세 성인남녀를 대상으로 ‘혈당 부하 지수’를 측정했는데요. 찹쌀밥은 72, 흰쌀밥은 51 이라는 수치를 보였습니다. 참고로 수치가 높을수록 혈당을 많이 올린다는 뜻입니다. 그런데 수향미는 찹쌀만큼은 아니지만, 일반쌀에 비해서는 아밀로펙틴 함량이 높기 때문에, 일반 쌀밥보다는 혈당을 조금 더 올릴 수 있습니다.
또한 실제로 당뇨에 좋은 쌀로 알려진 ‘도담쌀, 고아미’등은 아밀로오스 함량이 2배가량 높습니다.
따라서 당뇨가 있으신 분들이 당뇨개선을 위해 수향미를 구입하시는 것은 권해드리지 않습니다. 다만 맛, 향, 식감이 좋아서 드신다면 찬성!
수향미, 단점은 뭔데?
- 첫째, 냉장보관을 해야 합니다.
사실 이건 수향미 그런것이 아니라, 쌀은 냉장보관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하지만 수향미의 경우 향이 중요하기 때문에 특히 보관에 신경써야 합니다. 잘못 보관하면 최대 장점인 ‘구수한 향’이 줄어들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냉장보관을 하면 가을철 햅쌀맛을 그대로 느낄 수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냉장고에 그 많은 쌀을 다 보관하려면? 보통 10kg을 많이 구매하는데, 그 걸 어떻게 다 냉장고에? 그리고 장기간 보관할경우 냉장고 냄새가 베어들 수 있고, 그로인해 오히려 수향미 특유의 향이 줄어들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물론 꼭 냉장보관이 아니더라도 섭씨 15도 정도의 서늘하고, 통풍이 잘되고, 빛이 들지 않는 환경이라면 어디든 상관없습니다. 하지만 가정집에서, 특히 더운 계절에는 이 조건을 충족하기 어려우니 냉장보관을 권하고 있습니다. 실제 쌀을 도정하고 보관하는 곳에서는 15도를 유지하고 있다고 합니다.
- 둘째, 가격이 비쌉니다.
당연히 맛과 향이 좋은만큼 가격이 비쌀수 밖에 없겠지요? 하지만 쌀은 우리의 주식이니 만큼 가격이 비싸면 생활비에 부담이 될수 있다는 사실!
일반쌀에 비해 최소 50%정도는 더 비싼편에 속합니다. 물론 쌀도 등급이 있고 종류가 있어 가격이 다르지만, 일반 백미를 기준으로 할때 많이 비싼편에 속합니다.
가족들이 많지 않은경우에는 괜찮겠지만, 우리집의 예를 들어볼까요? 4인가족이고, 보통 쌀 20kg 1포대를 사면 한달 반정도면 다 먹습니다. 외식도 없는편이고 도시락을 싸기 때문에 많이 먹는 편에 속하는데요. 수향미로 바꾼다면 조금 부담이 될것 같습니다.
수향미, 드시기로 결정했다면 이건만은 꼭 기억해주세요!
일반 밥을 지을때보다 밥물을 10~15%정도 적게 넣으셔야 맛있게 드실 수 있습니다. 바로 앞서 말씀드린것처럼 아밀로펙틴 함량이 더 많기 때문입니다. 찹쌀밥을 지을때 밥물을 적게 잡는 거랑 같은 원리입니다. 물론 찹쌀밥보다는 물을 더 넣어야 겠지만, 꼭 물양에 신경쓰기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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