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변을 제거했더니 살이 빠졌다? 소금물 다이어트 효과는?

여러분! ‘숙변’에 대해 한번쯤 들어보셨지요? 왠지 오래되어 묵은 ‘변’이 몸에서 빠져나오면, 몸이 가뿐해지고 살이 빠질거 같은 느낌! 그래서 숙변제거 방법에 대한 많은 글과 영상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숙변이란 실제로 존재하지 않는다는 사실! 숙변제거하는 약이나 방법에 괜한 돈을 낭비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에 이 글을 적게 되었으니,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숙변, 한의학 용어다?

한의사들이 말하길

숙변이란 단어는 한의학과 전혀 관계가 없다고 합니다.

‘숙변’은 1930년대, 한 일본인 의사가 처음 만들어낸 단어인데요. 이때는 대장내시경을 받을 수 없는 시대였으므로, 대장안의 상황을 정확히 알기 어려웠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구불구불한 대장에 변이 끼어있을수도 있다는 것을 쉽게 믿을 수 있었습니다. 게다가 의사가 숙변에 대해 말을 했기 때문에 사람들은 당연히 그대로 받아들였겠지요?


하지만, 대장내시경이 활발히 이루어지면서 ‘숙변’이라는 것은 존재할 수 없다는 결론에 다다르게 되었습니다.


대장에 주름이 많은 것은 사실입니다.

대장을 그림으로 나타냄

하지만 대장은 쉬지않고 움직이기 때문에 주름진 벽도 잠시동안 펴지기 마련입니다. 지렁이에 주름이 많지만 기어가면서 접혀진 주름이 펴지고, 다시 주름이 지는 것처럼 말이지요. 게다가 대장벽은 미끄럽기 때문에 변이 달라붙어 오랫동안 머무르는 것 자체가 불가능합니다.


그래도 숙변이 있을것 같다? 라고 생각되시나요?

내 몸을 무겁고 찌푸둥하게 만드는 숙변이, 대장 사이사이에 끼어있을거라는 느낌을 지울수가 없다구요?

그럼 이 말씀을 꼭 드려야 겠습니다.

‘게실염’이라는 질환에 대해 들어보셨나요? 아래사진처럼 대장에 주머니가 생기는 질환인데요.

대장에 게실이 있는 모형 사진

주머니에 대변과 같은 오염물이 들어가면서 염증이 생기고 여러가지 증상들이 나타나게 됩니다. 게실은 매우 작은 주머니이기 때문에 끼어있는 대변의 양도 매우 적습니다. 그런데 게실염이 생기면 처음에는 구역질, 통증, 발열등이 나타나고, 심하면 게실에 구멍이 생기고 복막염으로 이어질 수도 있습니다.

즉, 대장에 대변이 조금이라도 오랜시간 남아있게 되면 장에 염증을 일으키기 때문에, 우리들의 몸에 숙변이 많아서도 안되고 많을수도 없다는 결론이 나오는 것입니다.


굶으면서 관장을 해도 대변이 많이 나오던데요? 숙변 아닌가요?

이런 질문이 드실수도 있습니다. 얼마전 방송에서 연예인들이 단식원에 들어가서 ‘소금물’만 마시는 장면이 나왔습니다. 그런데 화장실을 갔다오면서 대변이 많이 나왔다는 말을 하는데요. 이건 어떻게 된걸까요?

미운오리새끼 소금물 단식 장면


이때 나온 대변은 몇일 전 먹은 음식에 해당하며, 숙변과는 거리가 멉니다.

그리고 몇일동안 아무것도 먹지 않은 사람에게서 변이 나왔다고 해도 숙변은 아닙니다. 이런경우에는, 대부분 죽은 세포들과 대장균들입니다.


우리몸의 장기들은 한번 생성되면 끝까지 그대로 있는것이 아니라 끊임없이 재생을 합니다. 오래된 세포는 죽고, 새로운 세포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거치기 때문인데요. 이때 오래된 세포들은 어디로 갈까요? 대부분 대변을 통해 배설이 됩니다. 그리고 장에 살고 있는 대장균들이 죽으면? 역시 대변으로 배출이 되는 것이지요. 그래서 실제로 대변에서 수분을 제외하면, 1/3은 죽은세포들과 대장균이라고 합니다.


참! 요즘 ‘소금물 다이어트’가 인기 인데요.

소금물 자체가 주는 다이어트 효과는

전해질의 균형을 잡아주며, 공복감을 완화하고, 에너지효율을 올려준다.

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이 역시 전혀 검증된바 없습니다. 요즘 ‘소금을 많이 먹어야 건강해진다’라는 말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는데요. 많은 전문가들이 이를 우려하고 있으며, 현재 한국인들 식단에서는 절대 소금이 부족할리가 없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왜 숙변을 꼭 뺴야 한다고 하는 걸까요?

다이어트 광고를 할때, 가장 효과가 높은것은 ‘내 몸에서 무언가가 빠져나가는것’을 직접 눈으로 보여주는 것입니다.

그래서 소금물과 같은 특정한 물을 먹게하고, 몇일전에 먹었던 모든 음식물이 몸 밖으로 나오도록 하며, 그로인해 일시적인 체중이 감소하는 것을 체감하게 합니다.

직접 눈으로, 몸무게가 조금이라도 줄어드는것을 확인하고, 관장으로 몸이 비워졌다는 느낌이 들면? 사람들은 살이 빠지고 있다고 착각을 하게 되는 것이지요. 실제로 이를 이용한 다이어트 마케팅이 매우 많으며 주로 ‘디톡스’라는 이름으로도 광고를 많이 하고 있습니다.


우리몸에 숙변이나 독소같은건 없습니다.

우리몸에 그건것이 쌓여있다면 지금 당장 어떤식으로든 증상이 나타났을것이기 때문입니다. 물론 중금속, 미세먼지, 미세플라스틱과 같은 물질들이 있을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생각하는 우리몸에 독소를 생산해내는 숙변같은 것은 존재하지 않고, 존재해서도 안되기 때문에 너무 걱정하지 마시고, 건강한 보다 더 다이어트에 집중하시기를 바랍니다.


세상에는 다이어트 방법이 매우 많습니다. 하지만 다이어트를 위해 가장 먼저 해야할 것은 ‘천천히 먹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어떤 음식을 먹느냐도 중요하지만, 먼저 ‘천천히 먹는것’이 습관화 되어야 합니다.

아무리 좋은 음식이라도 많이 먹으면 살이 찌고, 아무리 살 찌는 음식이라도 적당히 먹으면 체중증가에 영향을 미치지 않습니다. 그런데 적당히 먹는게 어렵다구요?


놀랍게도, 우리는 스스로 적당히 먹을수 있는 능력을 타고 났습니다. 바로 식욕을 조절하는 호르몬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포만감을 주는 호르몬은 식사를 시작한지 최소 15분~20분이 지나야 분비된다는 사실! 그래서 천천히 먹으면 저절로 적당량을 먹을 수 있습니다.

밥 1그릇을 5~10분안에 비워버리면, 아직 배부르다는 느낌을 받지 못했기 때문에 더 먹게 되는 것이지요. 그러나 천천히 먹다보면 1그릇을 비울쯤에는 저절로 포만감이 생기고 식사를 중단할 수 있답니다.


영어를 배우기 위해서는 먼저 ‘알파벳(A~Z)’을 배워야 하듯, 다이어트를 성공하기 위해서는 ‘천천히 먹기’를 배워야 한다는 것, 명심해주세요. 어떤 음식을 먹을것인가는 그 다음 단계입니다.

그런데 어떻게 해야 천천히 먹을 수 있냐구요? 천천히 먹는것이 너무 어렵다구요? 그런분들은 아래글을 참고해주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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