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묵은 생선으로 만들어졌지만, 대부분 어육 함량이 낮은데다, 밀가루 및 각종 식품첨가물이 들어있어 건강한 음식이라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그래서 건강을 신경쓰시는 분들은 어육함량이 높고, 식품첨가물이 최소량만 들어간 어묵을 찾으시는데요. 이런 제품은 생선을 먹는것과 비슷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오늘은 이에 대한 궁금증을 확실히 해결해 드리니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어육함량 높은 어묵, 생선대신 먹어도 되지 않을까?
아닙니다. 절대 그렇지 않습니다.
아래 사진은 ‘건강한 어묵’으로 소문만 제품의 ‘식품표시 사항’입니다.
사진에 보시면 연육 90.01%라고 써있네요.

보통 어묵에 들어가는 생선은 ‘연육’으로 표기하는데요. 연육은 어육이랑 다른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어육은 말 그대로 ‘생선 살’ 이며, 연육은 ‘생선살+설탕 및 기타 부재료’ 를 말합니다.
즉, 대부분 어묵 공장에서는 생선살과 다른 일부 재료가 배합된 ‘연육’을 구입해서 어묵을 만듭니다. 따라서 연육함량이 90%이상이라고 해도 실제 생선의 함량은 더 낮을 수 있다는 말이 됩니다.
실제 어육의 양은 얼마나 될까요?
사실 이것을 정확히 알기는 어렵습니다. 하지만 그래도 포기할 수는 없지요. 그래서 어묵에 함유된 ‘단백질’함량과 실제 생선의 단백질 함량 비교를 통해 계산해보았는데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실제 생선살은 60%미만일것으로 보입니다.
왜 이런 결론을 내렸을까요?
물론, 이건 제가 개인적으로 계산한 것이기 때문에 오차가 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최대한 객관적으로 알아보기 위해 자료를 모으고 계산해 본 것이니 참고 하시기 바랍니다.
어떻게 계산했는지 알려드릴게요.
연육 90% 어묵의 단백질 함량을 살펴보면 ’11g/100g당’ 이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는데요.

실제 생선 100g에는 단백질이 얼마나 들어있을까요?
보통 어묵을 만드는 생선은 ‘조기, 갈치, 쥐치’가 많이 쓰인다고 합니다. 그래서 이런 생선들의 100g당 단백질 함량을 조사해보니 아래와 같았습니다. 아래 자료는 ‘식약처 식품영양성분 데이터베이스’에서 가져왔습니다.

참고로, 위 생선들은 머리, 뼈, 내장등을 제외한 ‘실제로 먹는 부분 100g’에 들어간 단백질 함량을 말합니다. 어묵을 만들때도 머리, 뼈, 내장등을 제외하고 살로만 만들기 때문에 비교하기 딱 좋은 자료입니다.
우리가 앞서 본 ‘건강한 어묵’에 함유된 단백질양은 조기나 취치의 58%, 갈치 단백질의 60% 밖에 되지 않습니다.
즉, 절대 생선을 대체하기는 어렵다!는 결론이 나오게 됩니다.
오늘은 단백질 함량만 가지고 알아보았지만, 우리가 생선을 먹는 이유가 ‘단백질’에만 있는것은 아닙니다. 생선에 함유된 ‘불포화 지방산’특히 오메가 3를 섭취하기 위함이 큰데요.
어묵을 만드는 과정중에 불포화지방산이 손실되거나, 튀기는 과정을 통해 트랜스지방산이 생길 수도 있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게다가 어묵은 대부분 흰살생선으로 만들어지기 때문에, 오메가3지방산 함량도 낮습니다.
마지막으로
아무리 어묵에 연육함량이 높고, 식품첨가물이 적게 들어갔다고 하더라도 어묵은 어묵입니다.
수많은 가공공정을 거쳐 만들어지기 때문에 영양소의 손실도 많고, 실제 생선살의 함량은 60%이하인것으로 보입니다. 따라서 어묵은 가끔씩만, 별미로 드시고 생선으로 드시는 것을 적극 권해드립니다.
생선은 비린내도 나고, 조리도 귀찮으니 손이 잘 안가는 식품이 맞습니다. 저도 그렇습니다. 특히 남편이 생선을 싫어해서 ‘어묵’이라도 먹이자! 하는 심정으로 어묵을 가끔 사곤 하는데요. 저도 조금씩 어묵을 줄여볼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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