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에어프라이어는 발암물질을 만들어내는 기계가 아닙니다. 감자처럼 탄수화물이 많은 식품을 고온에서 오랫동안 구우면 ‘아크릴아마이드’가 생성되는데요. 이건 오븐은 물론 팬에서도 만들어진답니다. 그럼 에어프라이어를 발암물질 걱정 없이 쓰는 방법을 함께 알아볼까요?
에어프라이어와 발암물질 : 오해의 시작
한국소비자원에서 ‘에어프라이어’10개제품으로 ‘감자튀김’을 조리했는데요.
4개의 제품에서 발암물질로 추정되는 ‘아크릴 아마이드’의 생성량이 ‘유럽연합’의 기준치를 넘길때가 있었다
라고 발표를 했습니다.
이것을 신문사는 물론 공중파 방송에도 방영되었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에어프라이어를 당장 버려야겠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아크릴 아마이드가 생긴건 엄연한 사실인데, 왜 오해라고 하는걸까요?
바로 ‘아크릴 아마이드’는 탄수화물(전분)이 많은 음식을 120도이상에서 오래 가열하면 생성되는 물질이기 때문입니다. 즉, 튀김팬에 감자를 고온에서 튀겨도 얼마든지 만들어질 수 있는 물질입니다.
오븐은 어떻구요. 오븐도 결국 에어프라이어와 원리가 비슷하기 때문에 에어프라이어가 발암물질을 만든다면, 오븐도 마찬가지입니다. 오븐에 감자를 넣고 구워도 아크릴 아마이드가 생성될 수 있다는 말입니다. 하지만 오븐에서 발암물질이 나온다라고 말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오븐에서는 주로 빵을 굽는데요. 바싹 굽게되면 아크릴아마이드가 만들어집니다.
즉, 에어프라이어가 문제가 아니라 식재료나 조리시간이 문제가 될뿐입니다.
그런데 한국소비자원에서 콕 찝어서 ‘에어프라이어에 튀겼더니 발암물질이 많이 생성되었다’라고 발표를 했기 때문에 ‘에어프라이어가 발암물질을 생성하는 가전기기’라는 오명을 쓰게 된것이지요.
그럼 아크릴 아마이드 생성을 줄이는 방법은 무엇일까요?
아크릴 아마이드를 피하는 방법
사실 가장 좋은 방법은 굽는것을 피하는 것입니다. 삶거나 찌면 피할 수 있는데요. 이건 여러분들이 원하는 답이 아닐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보다 현실적인 방법을 알려드립니다. 딱 1가지 인데요.
조리시 색깔을 꼭 확인하는것입니다.
노릇노릇한 정도로만 가열하고, 짙은 갈색이 되기전에 조리를 멈춰주세요. 짙은 갈색이 되면 아크릴아마이드가 생성되었다는 말이므로 아래 첫번째 사진 처럼, 연한 갈색(황토색)까지만 익혀주세요.
만약 색깔을 보는게 귀찮거나, 색을 구분하는게 헷갈리다면, 조리법을 지켜시면 됩니다. 보통 냉동식품을 사면 조리시간이 적혀있는데요. 그 시간이내로만 조리하시는것을 권해드립니다.
참! 여기서 이런 질문을 하시는 분들이 있을것 같습니다.
아크릴 아마이드가 ‘탄수화물’이 많은 음식에서 생겨난다면, 탄수화물이 거의 없는 육류, 생선을 구우면 괜찮겠네?
맞습니다. 육류나 생선 같은 식품들은 아크릴아마이드가 생성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육류의 경우 오랫동안 굽게되면 타면서 또 다른 발암물질인 ‘벤조피렌’이 생성된답니다. 참고로 ‘벤조피렌’은 ‘아크릴아마이드’ 보다 더 위험한 물질입니다.
따라서 어떤 식재료든 오랫동안 굽는것은 건강에 좋지 않습니다. 육류나 생선을 에어프라이어에 굽더라도, 타지 않도록, 지나치게 구워지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결론은요?
에어 프라이어 자체는 발암물질을 생성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조리시간이 길어지면 식품자체에서 발암물질이 생성되니 연한갈색이 되도록, 노릇노릇 할 정도까지만 익혀주세요. 오븐, 프라이팬에서 조리할때도 마찬가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