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을 하면 탄수화물이 절반으로 줄어들어, 칼로리가 낮아지는 저당밥솥! 이미 예전부터 출시되어 많은 사람들이 다이어트와 혈당관리를 위해 사용하고 있는데요. 기존 저당밥솥들의 단점을 보완해 ‘칼로볼’ 이라는 제품이 새롭게 출시되었습니다. 과연 어떤 제품인지, 구입해도 후회하지 않을 제품인지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칼로볼, 어떤 원리로 탄수화물이 줄어드는 건데?
쌀은 80%가 탄수화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탄수화물은 크게 혈당을 올리는 당질과 식이섬유소로 나눌 수 있는데, 특히 백미에는 식이섬유소는 거의 없고 당질로만 이루어져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그런데 칼로볼에 열을 가하면 고온의 증기가 생기고, 이 증기가 쌀에서 일부 당질을 분리해서 밥솥 밑으로 빠져나오게 합니다.
실험에 의하면 약 45.4%의 탄수화물이 줄어들었다고 합니다. 즉, 절반에 가까운 당질이 빠져나온셈이지요.
아래 사진은 공식 판매처에서 캡쳐해온 사진인데요. 칼로볼의 원리를 간단하게 그림으로 표현해 놓았습니다.

탄수화물은 1g당 4kcal를 내기 때문에, 칼로리도 줄어드는 효과가 있는데요. 이 역시 실험에 의하면 44%의 칼로리가 줄어든다고 합니다. 혈당도 잡고 칼로리도 잡는 고마운 밥솥인셈이지요.
즉, 밥 1공기를 다 먹어도 반 공기가 먹은셈이 되니, 그 동안 혈당관리와 다이어트 때문에 쌀밥을 포기하셨던 분들에게 희소식이 아닐수 없습니다. 먹고나면 더부룩한 곤약밥, 꺼끌꺼끌한 현미밥에 싫증나신 분들은 반드시 구입하셔야 하는 제품이지요.
조리법 또한 매우 간단합니다. 바로 전자렌지에 넣고 12분만 조리하면 끝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이렇게 좋은 밥솥이라면 모든 국민이 사용해야 하는거 아닌가요? 라는 생각이 드시겠지만 분명 단점도 존재합니다.
아래에서 자세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칼로볼의 단점은?
사실 칼로볼의 단점이라기 보다 일반적인 저당밥솥의 단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일반 밥에 비해 맛이 떨어진다. 찰기가 부족하다

사실 한국인들의 주식은 밥입니다. 게다가 한국인들은 찰기가 있고 윤기나는 밥을 선호하기 때문에 ‘찹쌀’을 섞어먹거나 쌀 중에서도 찰기가 좋은 수향미, 백진주 등을 찾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런데 칼로볼을 비롯한 저당 밥솥들로 조리하면 쫄깃한 식감(찰진느낌)이 많이 줄어듭니다. 그런데 이건 당연한 결과이고, 보완할 방법은 사실상 없습니다. 왜냐구요?
바로 당질이 쫄깃한 식감을 내기 때문입니다.
앞서, 칼로볼의 원리는 고온의 증기를 통해 쌀에서 당질(전분)을 절반가까이 감소시키는 것이라고 했지요? 그런데 당질, 즉 전분은 아밀로오스, 아밀로펙틴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 중에서 아밀로펙틴이 쫄깃한 밥맛을 내는 핵심성분이기 때문입니다. 물론 다른 요소들도 밥맛을 좌우하지만, 가장 주가 되는것은 아밀로펙틴입니다. 참고로, 찹쌀밥이 맛있는 이유는 95%이상이 아밀로펙틴으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도 기존에 나와있는 저당 밥솥들에 비해서는 밥맛이 좋은편에 속합니다. 사실 저는 저당밥솥이 초기에 나왔을때 구매해서 밥을 지어보았는데요. 밥알에 너무 힘이 없어, 몇 번 밥을 해먹다가 창고 한쪽에 모셔두었답니다. 가족들이나 지인에게 줄까 생각했다가, 어짜피 줘봤자 몇번 사용하지 않을거 같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칼로볼은 기존 밥솥들에 비해 밥맛에 대한 평이 확실히 좋은편에 속합니다.
하지만! 칼로볼로 밥을 해도 맛이 없다는 후기들이 있는데요.

대부분 조리법을 완전히 따르지 않았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그럼 칼로볼로 맛있는 밥을 만드는 방법, 알려드릴게요.
칼로볼, 더 맛있게 조리하는 방법은?
- 첫째, 반드시 쌀을 불려주세요.
백미기준, 20분이상 불리는것이 좋습니다. 불리지 않을경우 열이 쌀 안쪽까지 골고루 전달되지 않아, 덜익은 밥이 될 수 있다는 점! 기억해주세요.
귀찮게 언제 쌀을 불려? 이렇게 생각하실수도 있는데요. 전자렌지 조리이기 때문에 이 과정은 필수적입니다. 전자렌지의 원리는 ‘물 분자를 진동시켜 열을 발생시키고, 그 열로 식품을 익히는 것’입니다. 따라서 쌀안에 물이 골고루 스며드는 불리는 과정이 필수적인 것이지요. 그리고 사실 칼로볼이 아닌, 일반 밥솥에 밥을 할때도 쌀을 불리는 것이 기본입니다. 그래야 더 찰지고 부드러운 밥이 완성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사실 이 과정이 번거롭다면, 불린쌀을 냉장고에 넣어놓고 필요할때마다 꺼내 쓰는것도 좋습니다. 밀폐용기에 쌀과 물을 부어 넣어두고 쓰는것이지요. 3일정도는 상하지 않고 쓰실 수 있으니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참! 현미, 콩등과 같은 잡곡류들은 하루이상 불리는 것을 권해드립니다. 잡곡류는 20분정도 불리면 밥이 완성된 후에도 딱딱해서 먹기 힘듭니다.
- 둘째, 뜸들이는 시간을 지켜주세요.
전자렌지에 12분간 돌리고 나서, 뚜껑을 바로 열지 마시고 3~5분간 뜸을 들여 주세요. 남아있는 열이 쌀알 하나하나에 스며들어 밥맛을 더욱 좋게 만들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