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린터 구입시 주의사항-아이들을 키우는 집이라면 꼭 읽어주세요.

저는 아이들과 함께 프린터를 이용한 놀이는 자주 하는 편입니다. 그런데 흑백 프린터만으로는 한계가 있어, 이번에 큰맘먹고 칼라 프린터로 구입을 했는데요. 구입과정을 통해 알게된 프린터와 건강과의 관계! 특히 아이들을 키우는 가정이라면 반드시 꼭 읽어주시기 바랍니다.

프린터 그림


레이저 VS 잉크젯 프린터

보통 프린터를 구입하려고 하면 가장 먼저 선택해야 하는것이 ‘인쇄 방식’입니다. 즉, 토너를 사용하는 레이저 프린터 VS 잉크를 사용하는 잉크젯 프린터 둘중에서 골라야 합니다.


그래서 저는 인터넷 검색을 정말 많이 해 보았습니다. 요즘엔 워낙 테크 관련해서 전문가들이 동영상이나 글을 통해 많은 정보를 주고 있기 때문에 2가지 프린터의 장단점에 대해서는 쉽게 찾을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검색을 하면서, 프린터의 사용이 건강에 문제를 일으킬 수도 있다는 새로운 사실을 알게되었습니다.


어렴풋이 프린터의 잦은 사용은 폐건강에 좋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을 들었는데, 아이들과 함께 놀이할때 만힝 사용하다보니 걱정이 되어 더 자세히 찾아보기로 하였는데요. 폐건강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는 것은 ‘레이저 프린터’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럼 구체적으로 알아볼까요?


레이저 프린터, 정말 폐건강에 안 좋은가요?

크게 2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 첫째, 토너가루 입자가 매우 작아 숨쉴때 코나 입으로 들어가 폐에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아래 사진은 토너인데요. 잉크처럼 액체상태가 아닌 미세한 가루형태입니다.

토너가루 파란색과 노란색을 나란히 배열

레이저 프린터의 원리를 간단하게 살펴보면

레이저를 이용해 종이에 정전기를 발생시킴-> 토너가루가 달라붙음-> 드럼으로 토너를 굳힘

즉, 프린트를 하는 과정에서 토너가 새어나오면 호흡기를 통해 사람의 몸으로 들어갈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에반해 잉크젯 프린터는, 잉크를 직접 먹거나 잉크가 묻은 손을 입으로 가져가지 않는이상 문제가 발생하지 않기 때문에 보다 안전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어린아이들은 뭐든 입으로 가져가고, 손을 입에 자주 넣기 때문에 잉크도 건강상 문제가 되겠지만 프린터를 이용한 놀이는 어린아이들과는 하지 않지요? 보통 가위질과 풀칠을 할 수 있는 세돌(36개월)이상 아이들과 하기 때문에 손만 잘 씻는다면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 둘째, 오존이 발생하여 폐건강에 좋지 않을 수 있습니다.

레이저 프린터는 토너를 정착시킬때 고압전류를 이용하기 때문에 오존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가끔 레이저 프린터를 쓰다면 자극적인 냄새를 맡을수 있는데요. 이 냄새가 바로 오존 냄새입니다. 그래서 레이저프린터를 많이 사용하는 사무실은 환기가 필수입니다.


실제로 레이저 프린터를 사면 주의사항에 ‘사용시 환기 필수’라는 문구가 있기도 합니다.


그래서, 레이저 프린터 사지 말라구요?

그건 아닙니다.


사실 제가 언급한 2가지 문제들은 현재 거의 개선이 된 상태입니다. 즉, 요즘에 나오는 프린터를 구입하시고, 정품 토너를 사용하신다면 크게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예전에는 토너가루가 날리는등의 문제가 실제 발생했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요즘에는 기술이 좋아져서 토너가 밖으로 나오는 일은 거의 없는데다, 오존농도도 인체가 문제가 되지 않는 선에서 나오도록 규제를 하고 있어 특별히 레이저 프린터를 멀리할 필요는 없습니다.


단, 재생토너를 사용하는 분들은 반드시 주의가 필요합니다. 레이저 프린터에 사용되는 토너는 가격이 비싸서 ‘재생 토너’를 사용하시는 분들이 있는데요. 재생토너의 경우 토너가 새어나오는 문제가 더 흔하게 발생할 수 있다고 합니다. 따라서 혹시 아이들을 키우는 가정이라면 조금 비싸더라도 정품 토너로 교체하시는 것을 적극권해드립니다. 꼭 아이들뿐만 아니라 어른들에게도 좋지 않으니까요.


하지만, 저는 고민하다 결국 ‘잉크젯 프린터’를 구입했습니다.

왜 그랬을까요?

  • 첫째, 구입비용과 유지비용 때문입니다.

잉크젯 프린터가 레이저 프린터보다 가격이 저렴합니다. 기기 자체가 저렴할 뿐 아니라, 유지비용도 저렴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대로 토너의 가격은 비싼편인데요. 건강문제 때문에 재생토너는 구입하기 싫고, 정품을 사야하는데 너무 비싸더라구요. 총 4가지 컬러를 모두 바꾼다치면? 그냥 프린터를 다시 사는게 좋을정도니까요. 물론 프린터를 자주 하지 않는다면 레이저 프린터를 사도 되지만, 저는 아이들과 공부할때 및 놀이할 때 많이 사용하는 편이라서 유지비용이 부담되었습니다.

  • 둘째, 이면지를 사용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레이저 프린터는 이면지 사용이 어렵다는 사실 알고 계신가요? 레이저는 이면지를 사용할경우 드럼에 이면지에 있던 토너가 묻기도 하고, 스테플러로 묵었다가 떼어낸 경우 종이에 남아있는 상처들이 드럼을 손상시킬 수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가끔 공용으로 쓰는 프린터나 복사기에 보면 ‘이면지 사용금지’라는 문구를 볼 수 있습니다.

물론 이면지를 사용해도 오랫동안 레이저 프린터를 잘 사용하시는 분들도 있지만, 자꾸 종이걸림 현상이 일어나거나 출력물에 원하지 않는 줄이 그어지는 현상이 발생할 수도 있으니 주의하셔야 합니다.

  • 셋째, 대량인쇄를 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보통 잉크젯 프린터는 레이저에 비해 인쇄속도가 느리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가정에서 쓰는 정도의 인쇄로는 속도차이가 거의 느껴지지 않고, 요즘에는 잉크젯 프린터의 성능이 매우 향상되어 레이저에 버금하는 속도를 자랑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사무실이나 학교등에서 대량인쇄를 하는것이 아니라면 속도는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 넷째, 혹시나 하는 염려 때문입니다.

아무리 토너가루가 날리지 않고, 오존이 적게 발생된다해도 아이를 키우는 입장에서 위험요소를 굳이 우리집에 들이고 싶지는 않았습니다. 유난을 떠는거 아니야?라고 말씀하실수도 있지만, 부모님들이라면 이해하실거라 생각합니다.


레이저 프린터, 단점이 많다고 하던데요?

단점은 속도, 잉크 굳음 현상, 잉크 번짐 현상등이 있습니다.

속도에 대해서는 이미 말씀을 드렸기 때문에 나머지 2가지에 대해 말씀을 드려볼게요.

  • 첫째, 잉크 굳음 현상

레이저 프린터는 가끔 사용해도 문제가 없지만, 잉크젯은 오랫동안 사용하지 않으면 잉크노즐이 막히는 현상이 발생합니다. 노즐이 막히면? 당연히 인쇄가 되지 않겠지요?

아무리 못해도 1주일에 한번씩, 혹은 2~3일에 한번씩 해야 막히지 않습니다. 칼라 프린터의 경우 모든 칼러를 다 주기적으로 사용해야 특정 색깔의 노즐이 막히는 것을 방지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정말 가끔 프린트를 하는 가정은 솔직히 권해드리지 않습니다. 하지만 저처럼 자주 활용하실 예정이라면 잉크젯을 추천드립니다.

참! 요즘엔 노즐이 막히는 것을 막기위해 자동 노즐청소 기능이 있는 프린터도 있고, 자동으로 몇일에 한번씩 인쇄가 되도록 설정하는 기능도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 둘째, 잉크 번짐 현상

색이 많이 들어간 사진같은 것을 인쇄하거나, 물이 묻는 경우 번지기도 하는데요. 사실 물감놀이 할때도 손에 묻어나지 않나요? 어짜피 놀이용이라 저에게는 큰 지장이 없고, 제가 사용하는 프린터의 경우 잉크가 번지는 현상이 많지 않아 크게 문제가 되지 않았습니다. 즉, 프린터의 종류에 따라 차이가 난다고 생각합니다.


프린터로 어떤 놀이를 할 수 있나요?

이와 관련된 글을 올려드릴 예정이니 자주 놀러오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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