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당 스파이크가 일어나면 ‘졸음(식곤증), 어지러움, 불안감, 피로감, 집중력저하’ 등이 나타난다고 합니다. 하지만, 제가 직접 연속혈당측정기를 착용해본 결과, 혈당이 200까지 올라가는데도 특별한 증상을 느끼지 못했습니다. 저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사람들도 혈당이 급격히 올라가더라도 무증상인 경우가 허다합니다. 따라서 증상대신 ‘당화혈색소’를 확인하는 것이 훨씬 도움이 됩니다. 좀 더 자세히 알려드릴테니, 끝까지 따라오세요!
혈당스파이크, 당뇨가 없는 사람도 흔하게 나타난다?
네, 맞습니다. 저는 당뇨나 당뇨전단계로 진단받지 않았고 가족력도 없는 사람인데요.
인터넷이나 유투브에서 연속혈당 측정기에 대한 내용이 많이 나오길래, 궁금해서 한번 구입해 보았습니다. 그리고 평상시에 먹던대로 먹었는데요.
깜짝 놀랐습니다. 잡곡이 20%정도 섞인 밥을 먹었는데도 200가까이 오르더라구요. 물론 식후 2시간이 지나니 다시 정상혈당(140mg/dl 이하)으로 돌아오긴 했지만, 200가까이 올라가는 혈당을 보자 심장이 벌렁거리더라구요. 특별히 국수나 빵, 떡같은 탄수화물을 먹은것도 아니고 나름 잡곡밥에 나물반찬에 단백질 반찬까지 먹었는데 혈당이 무섭게 오르더라구요. 사진한번 보실래요?

그런데 왜 이제까지 당뇨로 진단받지 않았냐구요? 보통 당뇨병으로 진단하기 위해서는 공복혈당과 식후 2시간 혈당을 보는데요. 두가지 수치모두 정상수치였기 때문이지요. 하지만, 식후 2시간 사이 혈당이 널뛰기 하듯 출렁이고 있었고, 연속혈당 측정기를 사용하기 전까지는 절대 알 수 없었죠.
이렇게 혈당이 급격하게 오르락내리락하는 혈당스파이크가 자주 반복되면 당뇨병으로 진행될 확률이 높아지기 때문에 신경을 써야합니다. 아직 괜찮다고 절대 방심하면 안된다는 말이지요.
그런데 정말 심각한건, 증상이 전혀없었기 때문에 나에게 혈당 스파이크가 심하게 일어난다는 사실을 알수가 없었습니다.
가끔 밥먹고 나면 졸리는 증상이 있지만, 심하지 않았고 육아를 하느라 움직이는 시간이 많아 졸리는 증상도 금방 사라졌습니다. 물론 피로감도 있었겠지만 세상에 피로감을 안느끼는 성인이 있을까요? 즉, 대수롭지 않은 증상들이었고, 무시할수 있는 정도였습니다.
따라서 여러분들도, 나는 특별히 혈당 스파이크 증상이 없으니 안심해도 되겠네?
라고 생각하지 마시고, 한번쯤은 꼭 연속혈당 측정기로 혈당을 체크해보시기 바랍니다. 저처럼 건강검진때 하는 당뇨검사는 정상으로 나올지라도 평소에 혈당스파이가 있는것은 잡아내지 못하므로, 꼭 꼭 구입해보시기 바랍니다. 물론 가격이 다소 비싸지만, 10~14일정도 사용할 수 있고, 내가 어떤 음식을 먹었을때 혈당이 많이 오르는지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한번쯤 해보시는것은 절대 돈이 아깝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혹시
난 가족력도 없고, 체중도 많이 안나가는데 무슨 혈당스파이크가 있겠어?
라고 생각하시는분들이 있으신가요? 이런분들도 안심하지 마시고, 꼭 혈당을 측정해보세요. 제가 그랬으니까요. 제가 바로 저체중에 가족력도 없는 사람이랍니다.
그래도 나는 연속혈당 측정기 사기 싫어! 하시는 분들이 있다면, 혈당스파이크를 확인할 수 있는 다른 방법을 알려드릴게요.
혈당스파이크, 확인하는 방법은요?
혹시 건강검진을 받아본 경험이 있으시다면, 예전에 검사받았던 종이를 한번 펼쳐보세요. 거기에 ‘당화 혈색소(HbA1c)‘라고 적힌 수치를 찾아보세요. 당화혈색소는 최근 2~3개월의 혈당을 반영하는 수치이기 때문에, 혈당스파이크가 잦은 사람은 다소 높게 나올 확률이 높습니다.
- 정상범위 : 4.8% 이상~5.7%미만
- 당뇨전단계 : 5.7%이상~6.5% 미만
- 당뇨 : 6.5% 이상
당뇨전단계에 해당한다면, 당연히 혈당스파이크가 평상시 많았을거라고 생각하시면 되구요.
정상범위에 있더라도, 당화혈색소 수치가 당뇨전단계와 가까운 5.4~5.6% 정도 된다면,
“평소 혈당스파이크가 많이 발생했겠구나” 하는 합리적인 의심을 할 수 있습니다.
물론 저는 의사가 아닙니다. 대신 저희 경험을 바탕으로 말씀드리는 것입니다. 저는 공복혈당이 79mg/dl 로 비교적 안정적인 편이지만 당화혈색소는 5.4%로 높은편에 속했습니다.

물론 5.6%까지는 정상입니다. 하지만, 0.2%만 높아지면 저는 ‘당뇨전단계’에 해당하기 때문에 결코 안심할수는 없는것이지요.
제가 그 동안 혈당스파이크가 잦았고, 그로인해 평소 혈당이 높게 유지된 적이 많았다는 증거인 셈이겠지요? 따라서 여러분들도 지금당장 가장 최근에 받은 건강검진표를 펼쳐보세요. 당화혈색소가 다소 높게 나온다면 반드시 지금부터 식단관리와 운동으로 관리하셔야 당뇨전단계, 당뇨로 진행하는 것을 막을 수 있습니다.
혈당 스파이크, 줄이는 방법은?
물론 다양한 방법들이 있지만, 제가 경험해본 결과 ‘식후 운동’이 가장 효과가 있었습니다. 당연히 음식을 조절하는 것이 첫번째이긴 합니다. 하지만, 사람이 매번 건강한 음식만 먹고 살수는 없잖아요. 사회생활을 하다보면 어쩔 수 없이 탄수화물이 많은 음식을 먹게되는 경우도 있구요. 이럴때 아주 간단하게 혈당을 잡는 방법이 있으니 꼭 한번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혈당도 잡고 건강도 잡는 방법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