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동 블루베리, 씻어 말어? 논란은 여기서 끝!

냉동 블루베리에 관한, 오래된 논란이 하나 있습니다. 농약과 세균때문에 씻어야 한다! VS 영양소 손실이 일어나니 씻지 말아야 한!’는 상반된 주장인데요. 과연 어느쪽이 맞을까요? 오늘 이 글을 통해 속시원한 결론을 얻어가시길 바랍니다.


냉동 블루베리, 씻어야 한다는 전문가들의 주장

블루베리에는 여러 영양소가 있지만 그 중에서 핵심은 ‘안토시아닌’입니다. 안토시아닌은 블루베리 특유의 보라빛을 내는 색소이자, 강력한 항산화 능력을 가진 영양소입니다.


그런데 물에 잘 녹는 성질이 있습니다. 냉동블루베리 해동하면 보라색 빛깔의 액체가 많이 묻어나지요?

냉동 블루베리 해동 되면서 그릇에 보라색이 많이 묻어나온 모습


냉동했다가 해동을 하면, 블루베리에서 수분이 빠져나오는데, 안토시아닌이 물이 잘 녹기 때문에 함께 나오는 것입니다.

어떤 분들은 냉동 블루베리에 색소를 입혀서 그렇다고 주장하기도 하는데요. 그건 사실이 아닙니다. 궁금하시다면 여러분이 직접 생 블루베리를 사서 얼린뒤 녹여보세요. 똑같이 진한 보라색이 흘러나올것입니다.


본론으로 돌아와서 결론을 말씀드리면

안토시아닌이 수용성이기 때문에 물로 씻으면, 영양소 손실이 일어난다

라고 말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안토시아닌 뿐 아니라 다른 수용성 영양소들도 함께 빠져나올 수 있습니다.

생과일은 조직이 단단해서 물에 담근다고 해서 영양소가 손실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얼리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채소와 과일에는 특히 수분이 매우 풍부합니다. 그런데 물이 얼면 어떻게 되지요?

부피가 커집니다. 물이 얼음이 되면 부피가 증가하지 않습니까? 이때 세포막이 손상을 입게 되며, 물에 담그면 해동되면서 세포내 수분이 흘러나오게 되는 것이지요.

여기까지만 들으면 씻으면 안될거 같은데? 라는 생각이 드는데요. 반대의견도 들어보실까요?


냉동 블루베리, 씻어 먹어야 한다는 전문가들의 주장

냉동 블루베리는 크게 2가지 종류가 있습니다.

  • 세척 후 냉동
  • 세척 없이 냉동

따라서, 세척을 한 냉동 블루베리는 씻지 않고 먹어도 무방하지만, 세척없이 냉동한 제품의 경우에는 씻어서 먹어야 한다고 말하는 것입니다.


세척을 했는지 안했는지는 어떻게 구분하냐구요? 다행히 방법이 있습니다.

세척을 한 경우에는 식품의 유형에 ‘과채 가공품’이라고 씌여있습니다.

냉동 블루베리 세척여부 확인방법을 나타내는 사진


그리고 친절한 제품들은 ‘세척 된 제품으로 바로 섭취하실 수 있습니다’라고 표기하기도 합니다.


만약 이런 표시가 없다면 씻어서 드시는 것이 더 안전하겠지요?

그런데, 일부 전문가들은 세척된 것도, 집에서 다시 씻어서 먹는것이 좋다고 합니다.

그 이유는 냉동제품의 특성때문에 그렇습니다.


냉동상태일때는 미생물의 성장이 거의 일어나지 않지만, 해동이 되면 말이 달라집니다. 해동이 되었다는 말은 온도가 올라갔다는 말이되며, 해동으로 수분이 많아지면서 세균번식이 잘 일어나게 됩니다. 해동했다가 다시 얼리면 되지 않냐구요? 그렇다해도 이미 세균수가 많이 증가한 상태이므로, 나중에 해동해서 먹게되면 그 세균들을 고스란히 다 먹게 되는 셈입니다.


냉동블루베리가 마트에 오기까지, 혹은 인터넷상의 소매업자에게 들어오기까지 어떤 과정을 거칠까요?

냉동 블루베리를 싣고, 내리고, 보관하고 이런과정중에 충분히 조금씩 해동되었다가 다시 냉동되기를 반복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미생물의 번식이 쉬워지기 때문에 섭취전 씻어서 드세요!라고 하는 것입니다. 즉, 아무리 이미 세척을 했어도 집에서 다시 씻어서 먹는 것이 좋다는 것이지요.


매우 일리있는 말입니다. 절대 과장된 말은 아닙니다.

여러분 혹시, ‘냉동만두 먹고 배탈이 났다’는 말 들어보신적 있으신가요?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이런 경험이 있다고 하는데요. 배탈(식중독)의 이유는 만두가 운송, 보관하는 과정에서 해동되면서 미생물이 번식했는데, 그런 만두를 완전히 익혀먹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세균이 사멸할정도의 온도로 충분히 익히지 않았다는 말이지요.


즉, 냉동식품은 우리가 안전하다고 생각하지만. 식중독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습니다. 따라서 충분히 익혀먹어야 하는데, 냉동블루베리는 익혀먹지 않으니 더 주의가 필요합니다. 그래서 영양소가 일부 줄어들더라도, 특히 어르신들이나 어린이들이 먹을것이라면 씻어서 먹는것이 좋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씻어요? 말아요?

물론 선택의 여러분이 하시는 것입니다. 하지만 저는 어떤 선택을 내렸을까요?

과채가공품으로 사되, 씻어서 먹습니다.

단, 담궈서 씻지 않습니다. 채반에 넣고 30초가 흐르는 물에 씻어줍니다.

냉동 블루베리를 채반에 받쳐 씻는 모습

물에 담그면 안토시아닌의 손실이 많이 일어납니다. 따라서 흐르는 물에 30초만 후다닥 씻어줍니다. 과채가공품으로 샀기 때문에 일단 한번은 세척이 되었으니, 30초만 씻어준답니다.

물론 미리 씻어나온 제품이 아니더라도, 30초만 씻어도 됩니다. 블루베리는 해충에 강한편이므로 농약을 많이 하지 않습니다. 수입산은 농약을 많이 칠거 같다구요?

저는 실제 해외에 있는 블루베리 농장에 가본 경험이 있는데요. 무농약으로 재배하는 곳이었습니다. 무농약이니 손이 많이 가겠네?라는 생각이 들어, 농장 주인과 얘기를 나눠보았는데요. 물론 블루베리가 쉽게 키울 수 있는 작물은 아니지만, 해충을 제어하는 부분에서는 비교적 양호하다라고 했습니다.

물론 제 일부 경험으로 모든 블루베리는 농약을 적게한다라고 결론지을 수 없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블루베리는 잔류농약이 적게 검출되는 과일 중 하나라는 점 참고해주세요

참! 그리고 저는 반드시 냉동블루베리는 인터넷으로 시키지 않고, 직접 마트에서 사는 편입니다. 그 이유가 무엇일까요?

궁금하시다면 아래글을 참고해주세요.

글쓴이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